건설사 '프리미엄 보장제', 향후 치명타 될라
건설사 '프리미엄 보장제', 향후 치명타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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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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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프리미엄 보장제' 를 도입해 입주자들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침체기가 언제 끝날 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법이 향후 건설사들에 치명타가 되는 것은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A건설사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잔여물량을 해소하면서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했다. 중대형이 미분양으로 남은 상황에서 최고 2억원까지 프리미엄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이렇게 해서라도 미분양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 이라며 "지금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보장제는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입주시점에 시세가 분양가를 밑돌 경우 이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금액으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 분양가격에서 일부분을 할인해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착공 후 대개 3~4년이 걸리는 입주까지의 시간을 두고 건설사들이 당장 미분양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이 같은 마케팅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당장 보전해줄 필요가 없어 우발채무로도 남지 않아 건설사들이 이 방법을 종종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건설사들이 프리미엄을 보장해 줘야 할 경우에 대한 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보장제를 내건 대다수의 건설사들은 3~4년 후 부동산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어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상황이 정반대로 됐을 경우에 대해서는 대비가 전혀 없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당장 미분양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방법이라도 쓰는 수밖에 없다" 며 "부동산시장이 몇 년 후에는 회복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건설사들의 상태"라고 말했다.
 
만약 건설사들이 입주자들에게 프리미엄을 보장해 준다면 건설사의 경상이익이 줄어 재정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의 미분양은 없애겠지만, 향후 또 다른 유동성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해소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현재 경기도 일대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들이 속출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건설사들이 거품으로 지적되는 분양가를 낮추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석수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당장 채무로 잡히지 않는다고 프리미엄 보장제를 남발할 일은 아니다"며 "건설사들이 미래의 일을 두고 '위험한 베팅' 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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