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국내 대형 IT기업에 부족한 2%는?
(기자의 눈)국내 대형 IT기업에 부족한 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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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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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글로벌 IT기업의 실적 발표가 눈부시다. 그러나 국내 IT 대형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경향을 고려해 볼 때 2% 부족함이 드러나고 있다.
 
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더니 미국의 인텔이 바통을 이어받고 애플에 와서는 그 정점에 달하는 듯 하다.
 
애널리스트의 실적 예상을 무색하게 만드는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IT기업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글로벌 시장의 총아로 불리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1, 2위를 독식하고 있는, 또 최근 글로벌 IT부품업계에서 점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 IT기업에 부족한 부분은 무엇일까?

21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서치 인 모션(RIMM)사의 스마트폰 블렉베리 9700 신제품 론칭 행사가 있었다.
 
RIMM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놈 로(Norm lo) 부사장은 질의 응답시간에 인텔, 레노버, MS 등 기존에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던 대형 IT사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대형 IT회사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RIMM사는 단순한 휴댜폰 제조업체가 아니며 모바일 데이타 커뮤니케이션에 END TO END SOLUTION을 만드는 회사다."
 
여기서 핵심은 RIMM사는 단순한 스마트폰 회사가 아닌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라고 언급한 점이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단말기, 모바일 솔루션, 미들웨어(그룹웨어, 혹은 무선플랫폼) 등 통신 기반의 모든 콘텐츠(음성, 문자, 게임, 음악, 영상 등)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다.
 
이것은 결국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선도하는 주요 업체들이 하드웨어를 고집하기 보다 변화하는 IT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통신을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디지털 디바이스도 플랫폼이 다양해졌지만 더 중요한 건 클라우드 소싱을 통한 앱스토어 활성화와 아이튠즈 등의 콘텐츠 판매가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구글과 MS도 마찬가지다. 물론 뒤늦게 뛰어드는 이런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1등업체로 자리매김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만,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만으로 부족함을 느낀 이들 업체들이 B to B, B to C 시장에서 자사의 소프트웨어 판매와 컨텐츠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로 눈을 돌리면 제일 앞서있다는 삼성전자, LG전자도 최근 뒤늦게 앱스토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쪽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10년 이상을 앞선 선도업체에 견줘 상당히 뒤늦은 감이 있다.
 
글로벌 IT시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대세다. 스마트폰, 아이패드의 핵심은 콘텐츠 유통과 통신기술의 발달, 인프라 구축이다.
 
또 통신기술과 스마트폰의 발달에 따라 업무 효율 증가를 위한 기업형 솔루션의 증가,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의 도약과 함께 B to C보다 B to B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하드웨어 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대형 IT기업들이 이런 경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바닥 수준이라는 점에서 대형 IT기업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를 때다. 정부와 IT대기업은 이제부터라도 모바일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하며 관련 정책과 기업육성에 노력해야 한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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