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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체질개선으로 中과 격차 벌이기
조선업계, 체질개선으로 中과 격차 벌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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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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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세계 조선시장 주도권을 놓고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선종의 다각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체질개선에 나서며 세계 1위 조선국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업체들은 전세계 선박 수주량이 51.5%를 차지해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5% 증가한 154만CGT, 수주액은 262% 증가한 24억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그동안 선박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컨테이너선과 LNG선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 벌크와 탱커, FPSO 등 특수선 부문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강력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는 특화된 선종 공략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불황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해 조선부문 비중을 30%대로 낮추고 해양플랜트와 풍력발전, 엔진기계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국내 최초로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체질개선에 나섰습니다.
 
대형 조선업체들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체질개선에 적응했지만, 중소형 조선업체들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중소형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수리조선소나 해상풍력, 해양레저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조선업체 스스로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SPP조선이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전문화해, 대형조선업체와 중국 저가업체들의 틈새를 파고드는 데 성공한 게 좋은 사례인데요.
 
중견조선소의 경우 특화된 선종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체질개선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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