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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비행장을 저가항공기 전용 비행장으로 활용"
"정석비행장을 저가항공기 전용 비행장으로 활용"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4.12 11:4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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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예비후보, "제주공항 슬럿문제로, 정석비행장 한시적 활용"
"저가항공사 제주기점 노선운항은 자유스럽게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상"

지난 주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친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관광분야'에 대한 정책브리핑을 가졌다.

핵심은 현재의 제주관광이 '질(質)' 보다는 '양(量)'으로 가고 있는 현실속에서, '고부가가치 관광'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현 예비후보는 "지금 제주의 관광은 GRDP(지역총생산) 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양적 위주로 치우쳐 있다"며 "실례로 연평균 관광객 증가율은 꾸준하나, 관광수입 면에서는 연 10% 정도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고환율 반사이익 등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정체돼 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입면이나, 관광업체의 측면에서 볼 때에는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의 원인은 돈을 많이 쓰는 관광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1인당 지출비용이 2008년 기준으로 33만원 정도인데, 이는 전년대비 6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결론적으로 돈을 덜 쓰는 관광객은 많이 왔지만, 돈 많이 쓰는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골프관광객이나 신혼여행객 등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 위주로 정책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그는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항공편 이용 등의 접근성 문제 그리고 가격 경쟁력 이 두 가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항공편'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비싼 항공료 문제와 항공좌석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 저가항공기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한 그는 "현재 저가항공사의 운항문제는 정부의 인허가 사항인데, 제가 도지사가 되면 정부와 협상해 저가항공사의 제주기점 운항만큼은 완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노선에 저가항공사의 완전 '자유경쟁체제'로 전환하면 저가항공사의 수송분담률이 높아져 항공좌석난 문제가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공항을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 제주공항은 대형 항공사 위주로 운항하도록 하고, 정석비행장의 경우 저가항공사나 자가용 비행기의 전용비행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현재 제주공항의 슬럿문제(이착륙 시간대 간격)가 나타나고 있는데 제2공항 건설 추진과 연계해 정석비행장은 저가항공기나 자가용 항공기 전용 비행장으로 활용하면, 슬럿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운항편수가 늘어난다"며 "도지사가 되면 이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지 선정작업이 진행 중으로, 자칫 정석비행장 활용방안이 특정 후보지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들의 우려섞인 질문이 잇따랐다.

정석비행장 활용방안이 신공항 건설 부지선정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 후보는 이에 대해 "꼭 그렇게만 볼게 아니다. 신공항 건설이 되기 전에 한시적으로 이용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방안에 있어 골프관광객의 경우 '골프텔'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제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 후보는 "골프텔로 인해 골프장내에서만 먹고 자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골프관광객들의 증가로 인해 사용하는 식자재가 증가하고, 종사원들이 늘어나는 등 경제적 효과는 분명 있다"고 말했다.

정책간담회는 현 후보의 제안에 대해 여러가지 우려섞인 질문들도 잇따랐는데, 현 예비후보는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저가항공사의 '자유스런 운항'과 '정석비행장 활용', 이 두 가지를 제시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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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2010-04-15 10:37:32
구글어스로 보면 보잉747, 737, 그리고 소형비행기가 보인다.
대형 여객기의 이착륙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측에 한라산이 강한바람을 막아주고 비행에 안정적인 기후를 만들어 준다 할 것 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에서 비행사 조종연습기지로 사용하는 것 일 것이다
얼마나 안정적이면 이곳에 비행장을 만들어 이착륙을 연습할까?

헛 돈 쓰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다 할 것이다.

정석 ! 저가 항공기 공항 사용

여행자 2010-04-15 10:18:27
얼마 전에 제주공항 활주로에 소방차가 전복되어 비행장이 마비 되었고 그로 인한 항공지 출발 지연 사태 및 지연착륙(하늘에서 뱅뱅) 하는사태가 발생하였다. 정석비행장을 저가 항공사의 공항으로 사용한다면 제주를 찾는 저가 소형 비행기 여행객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정석비행장은 구글로 보면 딱 맞다하고 무릎을 칠 정도로 지리적으로 좋은 장소이다.

비행사 2010-04-14 11:55:36
현재 대한항공에서 비행사 조종연습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정석 비행장은 중산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잦은 안개와 바람등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이런곳에 정기여객기를 취항 시키면 1년에 1/3은 결항이 될게 뻔한데.. 그리고 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고.

제주도민 2010-04-12 19:58:48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님.. 좀 생각을 크게 가지십시요...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이제 그만..

일등만 기억하는사회 2010-04-12 13:41:36
이거 벌써부터 돈 없는 사람들 내물리는 겁니까?
아무리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지만
저가 항공이라고 정석 비행장까지가서 비행기 타고 가라는 이야기인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