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국어사전에 의하면 오곡밥이란 찹쌀에 기장, 찰수수, 검정콩, 붉은팥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이라고 기재되어있다. 최근 오곡밥의 재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기능성으로 보아 건강에 매우 좋은 음식임이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잡곡과에서 지난달 발표한 잡곡의 기능성 결과를 보면 조, 기장, 수수, 식용 피 등 대부분의 잡곡이 혈당상승을 유발하는 알파아밀라제와 알파글루코시다제를 저해해 항 당뇨 활성의 효과가 있었다.
특히 수수와 기장은 50%이상의 저해율을 보여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암세포에 기장과 수수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암세포 사멸율이 기장 77.7%, 수수 64.1%로 뛰어났으며, 정상세포에서는 세포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세균성 염증 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LPS)에 의해 일어나는 염증에 대해서는 기장 97.3%, 수수 88.5%로 높은 항염증 활성을 보였고 세포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 수수와 식용피의 경우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진 토코페롤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현재 우리 지역의 농작물 재배여건은 경영주가 고령화 되어감에 따라 노동력이 부족해 많은 부분을 고용 인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또한 포전매매라는 생산물 처리 비율이 매우 높아 새로운 작물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그리고 옛날부터 재배하던 여러 종류의 작물들이 일손이 부족해 면적이 줄어들거나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밭작물 지대인 동부지역의 월동 무 재배 뒷그루에는 작물을 재배하지 않아 경지 이용율은 물론 소득도 낮은 어려운 상황에 있다.
여기에 기능성이 우수하면서 기계수확이 가능한 작물인 기장을 올해 시범재배하고, 여름에 수확되는 양절메밀과 찰수수 또한 시범재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수량성과 기계수확 가능성, 뒷그루로 월동 무 재배에 지장이 없는지를 확인한 후 확대 보급해 국민건강에도 기여하고 농업소득도 높여 나가야 하겠다.<미디어제주>
<문영인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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