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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1만7천달러..5년來 최저
1인당 국민소득 1만7천달러..5년來 최저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3.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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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환율상승 여파로 1만700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5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0.2% 성장에 그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는 1만7175달러로 2008년보다 2121달러 감소했습니다. 2004년 1만5082달러 이후 5년만에 최저칩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07년 2만1700달러에서 2008년 1만9200달러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뒤 두 해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1인당 국민총소득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에다 지난해 환율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큽니다.
 
연평균 환율은 2008년 달러당 1102.60원에서 지난해 1276.40원으로 15.8% 상승했습니다.
 
한편 1인당 국민소득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은 1.5%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덕이었다. 지난해 수입상품 가격은 4.3% 싸져 수출상품 가격 감소폭 -1.7%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대비 0.2% 성장했습니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마이너스 5.7% 성장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설비투자, 민간소비, 재화수출이 모두 부진했지만 그나마 정부의 지출이 늘어나 근근히 마이너스 성장을 막아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일단 달러기준 국민소득이 내려간 것은 전적으로 환율영향이라며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우려는 향후 성장 동력의 원천이 되는 저축과 투자가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총 저축률은 30%로 2008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면서 1983년 이후 27년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총 투자율도 5.2%포인트 떨어진 25.8%를 기록해 1998년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즉 현재와 미래의 성장력을 나타내는 투자율과 저축률이 크게 하락한 것은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이 앞으로 크게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노력을 기우려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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