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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하천의 관광자원화를 기대하며
한라산 하천의 관광자원화를 기대하며
  • 김신혁
  • 승인 2010.03.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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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신혁/서귀포보건소

제주특별자치도의 하천은 육지부와 달리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 drystream)이다. 건천이면서 태고적 자연그대로의 식생과 환경을 보여주고, 가지각색의 형상석과 식물이 분포되어 과히 천연자원의 보고라 할 것이다.

이렇게 제주특별자치도의 하천은 타지역의 하천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여름철 집중호우시에는 상류에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하류에 빗물이 유입되는 제주 하천 특유의 ″내 터지는 현상″으로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년전 태풍 “나리”처럼 산간에 집중호우시는 간헐적으로 하천이 범람하여 침수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하천에 대한 치수방재사업의 일환으로 하천 양안에 콘크리트를 이용해 벽을 쌓거나, 하천에 있는 암반을 파쇄하여 양옆으로 석축을 높이 쌓고, 바닥은 암반을 분쇄해 물의 흐름을 조절하였지만, 이로 인한 하천 원형이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곳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제주다운 것이 최고의 관광상품이라고 한다.

이중에서 제주 중산간의 계곡(하천)은 생태관광자원의 보고이다. 단순하게 눈요기 거리로 보고 즐기는 일반관광패턴에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자연관광자원이라 할 것이다. 제주의 368개의 오름도 점차 탐방객들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는 자연훼손이 심각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뒤로 상처입은 몸을 묵묵히 견디며, 생채기에 시름하고 있는 한라산을 젖줄로 아직도 자연그대로의 식생을 보존하고, 세계적으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천혜의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하천과 계곡이 있다.

이러한 타 지방에서 볼 수 없는 지형적인 장점을 적극 활용 홍보하여 환경을 적극 보존하면서 숨어있는 자연유산인 하천과 계곡을 세계인에게 보여주어 관광자원화 하여야 할 것이며, 개발만이 능사가 아닌 친환경 하천사업으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아끼고 사랑해서 자랑스런 유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김신혁/서귀포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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