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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우근민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 연설문
[전문] 우근민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 연설문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3.1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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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우근민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 연설문

코리아보다 유명한 제주를 위한 「3대 비전」
모두가 함께하는 제주를 실현할 「7대 전략」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근민입니다.

2002년 6월 13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께서는 그 날 저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모아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뭉클했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어렵고 힘든 진흙탕 싸움에서 저를 구해 주셨습니다. 온갖 정치적 음해와 테러가 난무했고 저를 성추행범으로 몰아부쳤지만, 도민여러분께서 저를 믿어 주셨고,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저는 명예를 지켰고, 민선도지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4월 27일. 대법원은 저에게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했습니다.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이 도지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제가 출범시킨 국제자유도시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막 추진해 나갈 때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웠고 도민 여러분께 죄스러웠습니다.

그 이후 4년 4개월간, 저는 정치 규제로 여러분을 직접 만나뵐 수 없었습니다. 정말로 해야 할 일이 많았었고,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위해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지만, 준비하고 가다듬으며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저에게 이 자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6년 가까운 세월의 공백을 한꺼번에 메우고,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드릴 말씀이 참 많지만, 도지사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서 하지 못했던 일들과 그 동안 야인생활을 하면서 고민하고 체험하면서 가다듬은 큰 그림만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주는 바뀌어야 합니다. 달라져야 합니다. 변해야 합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제주가 바뀝니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로 헐뜯고 흠집내고 도민 사회를 분열시키는 행태는 우리 모두가 사라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하지만, 잘한 일은 잘했다고 인정하는 문화를 키워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제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도민사회의 에너지를 모아서, 코리아보다 유명한 제주로 키워야 합니다.

우리 제주는 대한민국의 보물섬입니다. 세계가 인정한 자연유산을 가진 청정환경의 보고입니다. 독특한 문화와 탐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많은 강점과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잘 구상하고 이를 제대로 추진하는 리더십만 뒷받침된다면 , 분명 제주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대한민국보다 유명한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일을 하겠습니다.

제가 코리아보다 유명한 제주를 선거 슬로건으로 설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이 중요한 자리에서 먼저 ‘코리아보다 유명한 제주를 위한 3대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가장 제주적이고 세계적인 모범이 되는 ‘특별자치’를 구현하겠습니다. 제가 출범시킨 국제자유도시의 완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해야할  일입니다.

김태환 지사님은 제가 도지사 재직 시절에 제정된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확대 발전시켰습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제주특별자치도를 가장 성공적인 자치 모델로 완성하는 100년 대계의 기틀과 토대를 확실하게 구축하겠습니다.  고칠 것은 고치고, 잘된 것은 더 발전시키겠습니다. 풀뿌리 자치가 새롭게 다시 살아나서 주민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초자치단체는 부활되어야 하며, 광역행정의 효율성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체계를 세워야 합니다.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은 오히려 특별자치의 완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도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제가 그 일을 해내겠습니다.

특별자치가 제대로 운영될 때, 제주국제자유도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하고 다른 지역이 배우러 오는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이것이 코리아보다 유명한 제주로 키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둘째, 제주삼다수를 세계인이 인정하는 먹는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물산업을 제주의 기간산업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동시에 제주의 먹는 물이 해외 수출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더 나아가서 제주의 품격과 가치를 알리는 첨병 역할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제주삼다수는 민선1기때 신구범지사님이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민선2기때 저도 제주삼다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특별자치도 1기에도 지속적으로 제주삼다수는 성장했습니다. 이제 제주삼다수는 국내시장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세계 시장으로 더 공격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제가 그 세일즈 최전선에 앞장서겠습니다. 해외 마케팅 수행과 지원을 위한 해외 현지 본부도 설치하겠습니다.

셋째, 제주를 레저스포츠산업의 세계 수도로 키우겠습니다.

젊은이가 좋아하면서도 높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고급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제주에서 레저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제가 도지사로 있던 민선2기 제주도정 때입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제주의 청정환경을 활용해서 사계절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겠습니다. 단순히 국내외 레저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레저스포츠를 제주의 확실한 미래 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회 유치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도 과감하게 도전해야 합니다. 레저스포츠용품 제조업과 레저스포츠 교육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레저스포츠 산업의 세계 수도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대표할 수 있는 세계 유명 레저스포츠 대회의 창설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김연아 선수를 배출해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것처럼, 제주에서도 제2의 김연아 신화를 창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세계 유명 선수나 대회로 키워내는 전략도 추진해야 합니다. 우리 제주도도 착실히 준비만 한다면, 올림픽과 같은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훌륭히 치러낼 수 있습니다.

레저스포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전담 부서를 확대 개편하겠습니다. 과감하고 획기적인 재정 투자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이러한 세부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스포츠산업특구”를 지정하겠습니다. 레저스포츠 산업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 관련 유명기업의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코리아보다 유명한 제주를 위한 3대 비전를 토대로 100만 내외 제주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제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제주사회 구성원 개개인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제주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주 사회 전체가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때, 제주 사회의 도약과 발전은 가능할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제주를 위한 7대 전략의 세부 내용은 메니페스토 발표 기회를 통해서 하나씩 상세히 발표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3대비전과 7대 전략을 추진하는 도정 운영의 원칙과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풀뿌리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통해서 소외되는 사회 부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지역적으로는 소외되는 일이 없이 균형을 도모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광역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의 제주도지사는 미래 제주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과 설득 혹은 투쟁을 통해 제주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제주에 안주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 제주의 경쟁력있는 상품을 세계 시장에 내다파는 글로벌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우근민이가 그 일을 해내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말씀을 마치기에 앞서 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저 우근민, 성범죄 전력 갖고 있지 않습니다. 더더욱 성추행범은 결코 아닙니다. 2002년 5월 7일, 검찰이 뭐라고 발표했습니까? 성희롱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검찰에 고소도 제가 직접 했고, 법원에 대한 행정소송도 여성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제가 낸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낸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의도나 동기도 없이 행한 친밀감의 표시를 성희롱으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제가 억울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국가 기관에 잘잘못을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성부는 ‘비록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라도 가슴에 손을 댄 것으로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이 성립된다’며 저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법원도 저의 기대와 달리 여성부의 판단을 그대로 인정하고 말았습니다. 법원조차도 ‘그 당시 저에게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며 판결을 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이기에 존중해야 하는 것이 이 사회의 룰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할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저의 결백과 억울한 사연을 다시 한 번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검찰도 국가기관이고 법원도 국가기관입니다. 같은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국가 기관들인데 동일한 사안을 놓고 견해와 판단이 왜 서로 다른 것인지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우리 제주도민들의 판단과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저를 지켜보시는 분들이기에 저를 더 잘 알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도민들은 2002년 2월 한 여성시민단체가 저를 성추행범으로 몰아세웠을 때, 그해 6월 13일 저에게 표를 몰아주시는 것으로 저의 호소와 주장을 믿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최근에 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저의 문제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데 대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향해 중앙정치권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는 마녀사냥식 정치테러에 대해 ‘가만히 그대로 둘 것이냐!’하면서 안타까워하는 분들도 많이 만납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 가장 작은 지역의 정치인이라고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은 아닌지 분통이 터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꾹 참아 왔습니다. 저를 믿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도민들에게 당당한 심판과 선택을 받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여러분들의 성원과, 저에 대한 믿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쏟아지는 화살, 제가 모두 막아내겠습니다. 뚫고 앞으로 전진 하겠습니다.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로 이번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도민 모두가 함께 하는 제주!
코리아보다 더 유명한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반드시, 반드시 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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