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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제주역사를 만나다'
'그 길에서 제주역사를 만나다'
  • 원성심 기자
  • 승인 2010.03.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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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인문학강좌 '제주문화광장'

제주에서 길은 한라산에서 바다까지 뻗어있다. 중산간 목축문화를 증거하는 잣성, 굽이굽이 한라산을 빙 둘러 쳐진 중산간 산길, 둥그런 제주해안를 따라 만들어진 일주도로.

또 포구에서 성안으로 들어왔던 성안길도 있는가 하면 절해고도에 유배된 유배인이 쓸쓸히 걸었던 유배길도 있다.

이런 수많은 길에 한없는사연이 쓸고 간 '제주 길'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인문학강좌 '제주문화광장'을 개설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 6층 회의실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이번 문화광장은 봄과 가을로 나눠 두차례 개강하는데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는 제1기 주제는 '제주역사와 길'이다. 18일부터 5월말까지 답사를 겸해 모두 12회 진행된다.

강좌는 제주역사문화에 관심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16일까지 선착순 40명.

가을 강좌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이다.

강좌 세부내용을 보면, 제주도댓불(제주바닷길의 지킴이), 러시아 일본까지 뻗친 제주해녀의 물질루트(제주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장한철의 '표해록'을 중심으로 한 표류의 길, 추사 김정희의 유배길, 이재수 방성칠 등 민초들의 항쟁의 길, 제주목장유적의 현장 중산간 잣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재일제주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현해탄 너머 옹골찬 재일제주인사'도 마련된다.

강의는 주강현 제주대석좌 교수를 비롯, 고문헌연구가 박철상씨('세한도'의 저자), 제주표류문학의 권위자인 윤치부 제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역사지리학자인 오상학 제주대 교수 등이 맡는다.

현장답사는 이론강좌를 보완하며, 역사의 길을 체험하는 기회로 마련하였다. 답사는 제주의 도댓불, 추사의 유배길, 이재수등 민초들의 항쟁의 길로 정했다. 답사일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문의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 (710_3493, 748-9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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