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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항 기반시설 확충사업 왜 안하나?"
"한림항 기반시설 확충사업 왜 안하나?"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3.0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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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어선주협회, 한림항 기반시설 확충사업 촉구

제주시 한림어선주협회(회장 김상문)가 제주시 한림항의 열악한 시설에 대해 조속히 기반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상문 한림어선주협회장은 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한림수협에 급유, 급수, 제빙시설, 어선수리를 위한 조선소 등 어선업 기반시설이 부족해 그동안 수차례 조합장을 면담회 시설확충을, 이사회 면담을 통해 사업을 조기발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협회장은 한림수협이 한림항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이 있음에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협회장은 "한림항에는 한림선적 어선 뿐 아니라 목포지역의 안강망 어선, 여수지역의 저인망어선, 부산의 선망 어선, 추자도와 남해지역의 조기잡이 유자망 어선들이 찾아 어획물을 위판하고 있다"며 "하루에 수십여척 이상의 어선들이 한림항을 찾으면서 지난해 위판액도 1000억원에 달하는 등 제주도내 최대 항구가 됐다"고 피력했다.

김 협회장은 "그러나 출어에 필수적인 급유, 급수, 제빙시설은 제주도내 그 어느 항구보다 열악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선 한척이 출어에 앞서 급유를 받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한림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도 다른 항구와 달리 한림항 급유시설은 한 곳 밖에 없어 이른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리면서 급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급유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출어에 지장을 초래하고 하루를 넘기기도 다반사"라며 "이처럼 급유로 인해 조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급유 대기 시간이 하루를 넘기면서 선원 한명이 빠질 경우 출어 자체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제빙시설과 관련해서는 "어선들은 개인 제빙공장을 이용하거나 일부는 한림수협에서, 일부는 출항 후 모슬포항 등을 찾아 필요한 얼음을 충당한다"며 "특히 갈치연승 어선에서는 각얼음이 필요하지만 각얼음 시설이 없어 어민들의 어려윰은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협회장은 한림수협에 현재 한림항에 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산이 잡혀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협회장은 "국고지원, 제주도지원, 수협중앙회 지원과 한림수협 자부담 예산 등을 통해 급유, 급수, 제빙시설, 어선수리소 확충예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영문인지 착수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행정관청을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 공사가 조기발주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림수협에서는 이처럼 시급한 사업들을 책상 서랍에 묻혀 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협회장은 "점차 어려워지는 조업현실에서 거친 바다에서 일하는 저희 어선어업인들에게 이 사업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사업"이라며 한림항 시설 확충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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