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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홀대 속, 제주감귤 북한에 보낸다
정부 홀대 속, 제주감귤 북한에 보낸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2.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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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200톤 감귤 보내기로

지난 1998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주 감귤의 북한보내기가 올해에도 차질없이 이뤄진다. 정부에서 이의 관련 기금 2억원을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제주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사단법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는 올해에도 감귤 북한보내기를 추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제주감귤은 지난 1998년 100톤을 북한에 보내기 시작한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도민의 따뜻한 동포해와 온정을 모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북한에 보내는 감귤은 200톤이며, 수송은 인천-남포 노선의 정기운항 선박을 이용하게 한다.

수송선박에는 감귤 인도요원 2명이 동승해 북한에서 감귤의 분배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이를 위해 16일부터 20일까지 감귤 북한보내기 사업이 추진된다. 이어 17일 오후 4시에는 제주항 제3부두에서 제주항 출항 기념행사가 열린다.

감귤 북한보내기는 지난 11년간 중단없이 추진된 민간차원의 대표적인 인도주의 사업으로, 월스트리트 저널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비타민 C 외교'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대북지원사업에는 정부에서 기금을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감귤을 북한에 보내는데 따른 소용경비는 지방비와 도민운동본부에서 자체 부담해 이뤄진다.

감귤 대북지원에 따른 비용은 1만톤 기준으로 해 보통 2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문제 등으로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수차례에 걸친 요청에 불구하고 요청한 기금 2억원을 지원하지 않았다.

도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인 고성준 교수(제주대)는 "이번에 보내는 감귤은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우선 제공될 예정"이라며 "지난 11년간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되어 온 제주-북한 간 교류협력을 이어간다는 의미와 자체자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그 뜻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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