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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시장', 올해 더 뜨거워진다
'생수시장', 올해 더 뜨거워진다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2.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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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 한 잔도 맛과 건강을 생각해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덕분에 생수시장은 매년 1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생수시장 규모는 5100억원 수준이다.
 
현재 페트병 생수 시장에선 농심의 삼다수가 시장점유율 50% 가량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롯데칠성 '아이시스'와 해태음료 '빼어날 수', 코카콜라 '순수' 등이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농심이 판매하고 있는 '제주 삼다수'는 청정지역 이미지가 강한 제주 브랜드에 힘입어 생수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1998년 3월에 출시해 시장에 진입한지 두달여 만에 먹는 샘물 패트병 시장을 석권했다.
 
지난해 25%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국내 페트병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활발해 지난 2008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 홍콩 등 모두 3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세계 주요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세계적인 글로벌 먹는샘물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기존 '폰타나'를 '마신다'로 제품명을 바꿔 지난달에 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물맛 좋기로 유명한 축령산과 지리산 지하암반에서 취수한 물로, 천연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물맛이 순하고 부드럽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창현 동아오츠카 홍보팀 대리는 "이 제품은 양질의 수질과 청량감이 뛰어나다"며 "올해 매출 45억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와 아이시스 DMZ 2km, 블루마린, 에비앙 등 총 7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약 73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820억원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출시된 '아이시스 DMZ 2km'의 경우, 생산공장이 수십 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청정지대인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해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또 눈에 잘 띄는 빨간색으로 'DMZ' 글씨를 디자인해 가시성을 높였으며, 고객 타깃층은 청결과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20~30대 여성으로 삼았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에서 생산한 '강원평창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60만평 국유림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에서 지하 200m 이상 깊은 곳의 지하 암반수를 원수로 생산된다.
 
또 자동설비로 생산돼 평창의 천연 물맛을 잃지 않도록 했으며, 용기와 패키지도 청정한 평창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최근에는 가수 이승기를 제품 모델로 발탁해 '넌 어디에서 왔니? 당신의 물에게도 물어보세요!'라는 광고 슬로건을 내세워 TV 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배창봉 해태음료 마케팅부문 팀장은 "이번 광고의 목표는 강원평창수의 수원지를 보다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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