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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납없는 표선면 세화3리에 박수를
체납없는 표선면 세화3리에 박수를
  • 고택수
  • 승인 2010.02.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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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택수 서귀포시 표선면 재무담당

서귀포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30분간 달리면 “태양을 삼켜라” 드라마의 주 배경이 되었던 토산리에 소재한 샤인빌리조트가 나온다. 여기에서 1km가량 한라산 방향으로 가면 세화3리 마을이 나타난다.

‘09년도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어 마을회관 입구에는 “범죄없는 마을”이라고 새겨진 암석이 있다. 조용하면서도 깔금한 거리가 맘에 든다.

세화3리 마을은 70여가구가 모여사는 크지 않은 마을이다. 마을로 들어서면 허브향이 콧속으로 스며든다. 마을 화단마다 로즈마린 허브식물이 심어져 바람이 살랑거리면 허브향이 날아오른다.

마을이 아늑하고 정겨워서 그런지 세화3리에는 지난 3년간 체납액없는 마을이다. 올해까지 4년째 체납액없는 마을이기도 하다.

2009년도에 세화3리에 자동차세 9백여만원, 재산세 6백여만원, 주민세 등 1백만원 등 지방세 총 1천6백여만원이 부과되었다. 연도폐쇄기를 맞아 전읍면동마다 체납액 징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세화3리 모든 주민이 이미 2월 1일로 지방세를 100% 납부하였다.

그동안 수고했던 김경효 전이장님과 사무장님의 역할이 돋보이는 결과였다. 물론 표선면내에서 체납액없는 마을로 추진되고 있는 성읍2리, 토산1리, 토산2리에서도 각 이장님과 사무장님이 재무계 직원과 함께 고생하고 있지만, 연도폐쇄기를 무려 한달 남은 시점에서 선착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주민들끼리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없이 한마음이 되지 못한다면, 인구수가 적다고 하더라도 쉽게 이루어질 수는 없다

체납액없는 마을을 추진하다보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의무를 이행하지도 않고 권리만을 주장하려는 경우도 가끔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고 씁쓸하기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사례를 보면 마음한켠에는 뭉클하고 감동이 밀려온다

올해 새로 취임한 강성익 이장님의 각오도 남다르다. “4년 연속 체납액없는 마을을 이룩한 좋은 전통을 이어받아 향후에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한다.

4년 연속 체납액없는 마을을 완성하였다. 대기록을 달성한 세화3리 마을 주민 모두에게 축하를 드린다. 이 모든 것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아 계속적으로 이어나가길 기대하며, 주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

<고택수 서귀포시 표선면 재무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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