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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가정의례제도 과감히 개선해야
혼탁한 가정의례제도 과감히 개선해야
  • 정병기
  • 승인 2010.02.0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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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병기 주민칼럼니스트

선진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낭비를 막기 위해 가정의례제도를 개선해야 국가도 살고 개인도 살 수 있다.

큰일에는 하객.문상객이 많거나 화환이나 조화가 많아야 성공한 사람의 기준은 아니며 이것이 바로 인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서도 안된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며, 허례허식을 벗어 던지면 경제부국을 앞당겨 누구나 애경사에 서 자유롭게 된다고 본다.

남을 의식하지 않은 간소한 가정의례제도를 정착해야 진정한 선진국민이 될수 있다.

무분별한 외래문화를 배척하고 우리 고유문화가 계승.발전 돼야한다. 격에 맞지 않는 초청은 앉은 자리도 '좌불안석'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좋은 자리에 봉투만 생각해 '어중이 떠중이' 묻지마 초청을 해서는 안되리라 본다.

우리의 고유전통문화가 혼탁한 외래문화에 밀려 설자리가 없어져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외국문화나 새로운 것이라면 마구 따라가는 잘못된 인식과 풍조가 우리사회를 어지럽게 하며, 국적이 불분명한 문화가 양산돼 우리사회의 전통성을 부정하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 우리민족은 결혼이나 장례문화가 서로 돕고 나누는 정이 풍부한 문화였다.

그러나 외래문화가 무분별하게 들어오면서 외국 것이라면 무조건 따라 하거나 남에게 과시하는 허례허식이 곁들여 지면서 낭비는 물론 나라경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됐으며 이제는 우리문화인 양 사회통념 속에 젖어 버린지 오래다.

건전한 가정의례문화 정착은 우리 몸에 맞는 우리 옷을 입는 격이다.

예전 혼례풍속을 보면 혼인할 때 전통가마를 타고 대례를 지내는 풍습으로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국수를 삶고 떡과 막걸리 그리고 전을 부쳐 찾아오시는 하객들을 대접했으며 하객은 진심으로 축하를 해 주었다.

동네 축제였으며, 진정한 축하와 축복을 빌어주었으며,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거대한 결혼청첩장을 미리 돌리고 예식장에는 부조금(축하금)을 받는 책상이 설치되고 봉투를 접수해야 식권을 주는 풍습이 익숙해 졌다. 마치 영화관에 돈을 내고 관람표를 사야 영화관에 들어가는 것과 똑 같다.

이는 나라경제나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잘못된 가정의례문화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사치와 과시만 키우는 꼴이 된다.

진정한 기쁨과 슬픔을 나눌수 있는 이웃이 되어야 하며, 남을 의식하는 막대한 비용지출은 이제 자제되어야 한다. 과도한 허례허식이나 격식을 벗어나 현실에 맞게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언젠부터인지 남에게 빠지지 않으려는 듯 외관을 중시하고 기회만 있으면 세를 과시하려고 각종 행사에 몇 단 높이의 고가의 화환이 입구를 온통 장식한다.

각종 리본에는 대단한 글귀와 함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다. 마치 인생을 성공한 집안이나 결혼하는 부모나 신랑신부가 대단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모두 허례허식에 해당되며 낭비가 되고 있다고 본다.

새 출발하는 신랑 신부에게 검소하고 근면 성실함을 보여줘야 인생의 무언가를 새삼 느끼지 않겠는가? 특히 공직자는 공직에 몸담고 있을때 자녀를 출가시키는 일은 조용히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이름 있는 호텔이나 웨딩홀은 하객접대비가 말이 아니다. 적게는 몇 만원에서 몇 십 만원에 이른다고 하니 이는 우리사회에 빈부의 격차를 뚜렷이 나타내 주고 있는 반증이며, 허례허식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하객을 접대하는 뷔페 문화는 낭비가 많고 음식 가지 수만 많고 먹을 것이 별로 없는 잘못된 접대문화라고 봐야 한다. 이제는 우리문화에 맞는 우리풍속을 계승하고 살려야 할 때이다. 이는 우리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남을 의식한 잘못된 허례허식문화 과감히 청산하고 바뀌어야 할 때이다.

남에게 보여주려는 잘못된 풍습을 타파하고 나보다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 담긴 우리고유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전통 계승하는 일이 그 무엇 보다 시급하다.

잘못된 외래문화나 외관을 중시하고 과시하는 잘못된 국적불명의 퇴폐문화를 과감히 버릴 때가 되었다고 본다.

가깝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봉투나 연락을 하는 것은 진정한 결혼문화의 진정한 축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다.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는 우리의 미풍양속이 이 땅에 정착되어 지기를 바라며, 우리의 색과 향이 담겨진 진정한 한국문화가 정착돼 세계만방에 떳떳하게 내 놓을 수 있게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또한 이제는 잘못된 풍습이나 악습을 타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미디어제주>

<정병기 주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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