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온천 뇌물 의혹, 우 전 지사 사법처리 여부 '촉각'
제주온천 뇌물 의혹, 우 전 지사 사법처리 여부 '촉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1.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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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검찰청, 27일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수사결과 발표

제주온천(세화.송당)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에대한 수사결과발표가 오는27일 있을 예정인 가운데 우 전 지사의 사법처리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이 26일 제주온천 뇌물의혹사건과 관련한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의 수사결과 발표를 27일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의혹만이 증폭됐던 이 사건이 어떻게 종결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이미 이 사건과 관련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조합장 정모씨(48)와 조합 업무이사 김모씨(44), 제주온천지구의 토목공사를 맡은 S건설회사 회장 이모씨(59) 등 3명을 업무상 배임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으며, 제주온천지구 영향평가 등 용역계약을 체결한 N이엔지 대표 이모씨(58)는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우 전 지사의 아들 우모씨(34)를 제3자 뇌물취득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그러나 3억원을 건넸다는 측과 받지 않았다는 측의 진술이 상반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조합장은 "지난 2002년 5월24일 S건설 회의실에서 이 회장과 일대일로 만나 자기앞수표 10억원을 받은 후, 우근민 지사측에 3억원을 현찰로 전달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일관된 진술을 하고있다.

이에 이 회장은  "용역비로 10억원을 지급 했고 또한 당시 용역비로 건넸다는 영수증까지 이 대표에게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N이엔지 이 대표는 "자신은 용역비로 받은 것은 아니며, 돈 세탁을 부탁하자 그렇게 해 준 것 뿐"이라며 "영수증을 건넨 것은 7~8월경이며, 영수증은 조합에서 전화가 걸려와 '이 회장이 영수증이 필요로하니 영수증을 끊어 달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영수증을 끊어줬을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이와함께 우 전 지사 아들 우씨는 "당시 정 조합장으로부터 3억원이 아닌 500만원만 건네 받았으며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만 말했고,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우씨는 이어 "받은 돈은 선거자금으로 생각하고 받았을 뿐 뇌물이라는 사실은 생각도 해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우 전 지사 역시 지난 17일까지 3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며 "자신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너무 억울하다"며 토로한 뒤 "죄가 있으면 달게 받겠지만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위해 꼭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혐의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이에 검찰이 지난 2개월간 수사를 벌여 온 이 사건을 어떻게 종결 지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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