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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식품트렌드 '3S'가 대세
2010년 식품트렌드 '3S'가 대세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1.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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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식품업계는 식품안전(safty), 무첨가 식품(simple), 발효식품(slow food) 등 '3S'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CJ 경영연구소는 12일 '국내 식품산업 현황 및 2010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점점 식품안전에 까다로워지면서 가공이 최소화된 단순한 가공식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 등 슬로푸드의 열풍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식품산업은 올해 경기회복으로 지난해 보다 4.34% 성장한 40조225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Safety - "식품안전 절대 과제 될 것"
 
CJ 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식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니즈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식품업계에 부쩍 많아진 '국산 원료' 제품들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제품 출시를 주도한 대표 트렌드라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현재 식품업계에는 최근 원재료값이 너무 비싸 국산재료를 쓰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던 장류와 조미료, 밀가루 제품 등에서 국산재료 열풍이 불고 있다.
 
CJ 해찬들 100% 국산 고추장, 100% 국산 된장 등이 좋은 사례다.
 
경영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런 국산재료 제품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유기농 제품 시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식품안전에 관한 달라진 법 조항도 업계와 소비자 모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달라지는 식품법규 개정사항 중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식품 이물 보고 24시간 내 의무화 조항이다.
 
올해부터는 소비자가 식품에 이물질을 발견해 업체 측에 이물 발생 원인규명을 요청하면 해당 제조업체는 24시간 이내에 관할 시·군·구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의무 보고 대상은 금속이나 유리, 동물의 사체와 곤충 충류 등이다. 다만 머리카락이나 종이조각 등 인체위해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물질은 의무 보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제품 원료에 살균 등의 목적으로 방사선을 쬔 제품은 제품 포장에 방사선 조사 식품이라는 표시를 하도록 의무화됐다.
 
이전에는 원료가 아닌 완제품에 방사선을 조사한 제품만 방사선 조사 표시제가 의무화돼 있었다.
 
CJ 경영연구소는 "강화된 법 조항과 소비자인식의 향상, 온라인을 통한 정보 공유 확산 등으로 올해는 식품안전성과 관련된 소비자 주권이 더욱 강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Simple - "단순한 가공식품이 뜬다"
 
"○○외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광고 문구를 더 많이 보게 될 전망이다.
 
각종 식품첨가물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공이 최소화되고 인공색소, 화학조미료, 방부제 등을 함유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simple'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2005~2008년 사이 출시된 식품 중 'simple' 또는 'simply'라는 단어를 사용한 제품이 64.7%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simple 트렌드 제품으로 대표적인 예가 하겐다즈의 'Simply Five'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하겐다즈 미국본사는 우유, 크림, 설탕, 달걀, 민트와 같은 5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아이스크림 라인 'Simply Fiv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라인으로 발전했으며, 재 구매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30% 수준이다.
 
CJ 경영연구소는 해외의 이런 트렌드가 이미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메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Slow Food – "발효식품 열기 계속될 것"
 
김치, 청국장,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막걸리. 우리나라의 대표 발효식품이자 슬로푸드다.
 
CJ경영연구소는 "최근 고추장이나 된장 등 장류를 직접 담그기보다 사서 먹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듯 식품제조업체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될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며 "슬로푸드는 제품 성장의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최근 슬로푸드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막걸리도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이미지로 급부상한 케이스다.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풍부한 유산균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을 함유한 막걸리는 '술=건강'이라는 아이로니컬한 등식을 설립케 했다는 점에서 와인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와인이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을 함유 사실이 집중적으로 알려진 것 처럼 막걸리도 구체적인 영양성분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막걸리 열풍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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