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자 '실세 부서' 챙기기, 해도 너무한다"
"승진자 '실세 부서' 챙기기, 해도 너무한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1.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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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공노, 제주시 정기인사 특정부서 '쏠림' 비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 서귀포시의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가 11일자로 단행된 가운데, 제주시 승진인사를 놓고 '구설수'가 일고 있다.

소위 '실세부서'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민주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는 11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제주시의 정기인사를 "원칙과 기본이 없는 인사"라고 폄하했다.

이의 근거로 무엇보다 특정부서 직원에 대한 '승진 배려'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민주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제주시 인사에서 승진자는 총 398명에 이른다.

이중 소위 '실세부서'라고 불리우는 총무과와 행정기획과에서 승진한 경우가 40명으로 전체 10%를 넘고 있다.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해 이 2개 부서의 정원은 76명으로, 전체 정원 1481명의 5.1%에 불과하다.

전체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나 승진자 점유율은 10%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더욱이 승진하면서 도서지역으로 발령받은 직원도 지금까지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12.18 : 33명 중 5명(총무과 3명, 기획예산과 1명, 자치혁신과 1명)
2007. 3. 8 : 52명 중 6명(총무과 5명, 기획예산과 1명)
2007. 8.16 : 16명 중 3명(총무과 2명, 자치행정과 2명)
2007.10.23 : 97명 중 5명(총무과 1명, 기획예산과 3명, 자치행정과 1명)
2008. 3. 5 : 38명 중 4명(총무과 3명, 행정기획과 1명)
2008. 8.13 : 17명 중 2명(총무과 1명, 행정기획과 1명)
2009. 1. 9 : 22명 중 6명(총무과 4명, 행정기획과 2명)
2009. 5.15 : 60명 중 4명(총무과 3명, 행정기획과 1명) 
2009. 7. 3 : 13명 중 1명(행정기획과 1명)
2010. 1.11 : 49명 중 4명(총무과 4명)

이러한 문제 때문에 민주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는 11일 논평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민주공무원노조는 "기본과 원칙이 없는 인사"라며 "대다수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인사"라고 힐난했다.

또 "선거용인지 자기사람 챙기기인지 불분명한 회전문 인사, 특정부서 근무자에 대한 우대, 격무부서에 대한 역차별 등 지금까지의 나쁜 관례는 모두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공무원노조는 "지난 12월29일 제주시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승진 및 인사이동의 경우 최대한 공정함과 형평성을 유지해줄 것을 건의했는데, 인사결과 순환근무 원칙 등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건소간 순환근무가 이뤄지고 있지 않으면서 동부보건서와 서부보건소 직원들만 우도와 추자도에 가서 근무하는 폐해가 있음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30% 이상 순환근무를 시행키로 했으나, 실제 순환근무 발령은 절반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또 "승진자의 경우에도 도서지역에 발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장기간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전보발령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마저도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는 "잘못된 인사의 화살은 그대로 돌아갈 것이며, 결코 인정받지 못할 것이며, 끊임없는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뿐"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사전선거운동 등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위법행위가 나타나면 즉각 고발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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