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에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은 감기 발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겨울철 감기만큼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발병률이 높다는 통계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이 감기와 닮아 "마음의 감기"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부천한의원이 올해 우울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123명의 초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이 진단되는 시점에(이하 중복답변) 가슴이 자주 두근거린다(81.3%,100명), 갑자기 머리위로 열이 오를 때가 있다(59.4%,73명), 가슴이 답답하다(56.10%, 69명) 등 누구나 긴장하거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오는 증상이 오랜 기간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우울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우울증 발병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다른 계절에 비해 적은 일조량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특히 겨울이 되면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 경우는 가을에 발생한 무기력함과 우울한 감정이 급감한 일조량 변화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영범 부천한의원 원장은 "우울증은 두통이나 복통처럼 뚜렷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다양한 증상들이 지속돼 발병한다"며 "날씨와 같은 작은 자극에도 증상이 악화돼 자살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만드는 원인이 되는 만큼 초기에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성운 기자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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