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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맞수 CF서도 불 붙는다
예능맞수 CF서도 불 붙는다
  • 시티신문
  • 승인 2009.12.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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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간판 예능프로그램 KBS2 TV "1박 2일"과 MBC "무한도전"의 경쟁 구도가 광고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출연자들이 한 광고에서 맞수로 등장하거나 경쟁업체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예능프로그램의 경쟁 구도가 광고계까지 장악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1박 2일"에서 "허당"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수 이승기는 "맥스"맥주 광고에서 탤런트 김선아를 두고 "무한도전"의 다크호스 가수 길(길성준)과의 대결을 펼친다. 또 이승기는 "무한도전"의 간판 유재석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경쟁업체의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이승기는 얼마 전 건강하고 성실한 청년의 이미지를 십분 살려 KB금융그룹 모델로 기용됐으며, 유재석 역시 2007년부터 신한금융그룹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양사 모두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고 모델들도 경쟁이 치열한 간판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예전에도 "무한도전"과 "1박2일", 두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동반 출연하거나 경쟁업체의 광고모델로 기용돼 화제를 모은 경우는 많다.

지난 2007년 무한도전의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등은 구몬학습 광고에 동반 출연해 "공부의 신"으로 변신했고, 구몬학습과 쌍벽을 이루는 학습지 업체인 대교 눈높이학습도 "1박2일"에의 은지원을 모델로 발탁해 묘한 대립각을 세웠다.

치킨업계 광고도 마찬가지. 네네치킨은 2007년 30억이라는 거대한 비용을 들여 무한도전의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을 모델로 세웠다.

당시 경쟁업체인 둘둘치킨은 강호동을, BHC는 MC몽과 은지원, 페리카나는 이승기 등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1박2일"의 대부분의 출연자가 치킨업체 광고모델로 활약하는 에피소드를 낳기도 했다.

하이트맥주의 박종선 상무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간판 스타들은 광고계 섭외 1순위다" 라며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출연자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 그 자체가 화제가 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 관계의 업체들일수록 경쟁사 모델과 맞설 수 있는 예능스타를 의도적으로 기용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ok@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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