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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태환 지사, WCC 제주유치 즈음한 담화
[전문] 김태환 지사, WCC 제주유치 즈음한 담화
  • 미디어제주
  • 승인 2009.1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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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00만 내외도민 여러분!
그리고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를 염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세계 최대 환경올림픽!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가 스위스 IUCN본부에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그 동안 하나 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환경부와 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과 IUCN한국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흔히 세계 환경올림픽이라 불립니다. 다른 어떤 환경회의보다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기에 지난 3년간의 유치기간은 여타 국제회의 유치 때보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세계 유명 휴양도시의 하나로 불리는 칸쿤을 포함한 10여개의 도시와의 경쟁뿐 만 아니라, 국내 주요 도시의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민, 도의회 그리고 도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100만 내외도민의 저력을 가지고 이겨 나갔기에 그 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유치를 염원하는 130만 명의 서명은 IUCN의 마음을 움직이고, 제주 환경역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바로 우리 100만 내외 도민의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쾌거 인 것입니다.

제주는 지난 10여 년간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2),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 람사르 사이트 등록(2006,2008) 등 제주 환경가치를 세계 환경사에 이름을 올려 왔습니다.

이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에 즈음하여 앞으로 10년이란 시간은 우리에게 세계 환경 도시 반열에 제주라는 이름 두 글자를 당당히 써 내려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순간입니다.

녹색성장, 그린에너지, 생태, 월빙, 유기농, 생태관광, 올레 등 수많은 용어가 유행어처럼 번지지만, 이는 환경으로 귀결됩니다. 제주는 세계에 내놓을 명품 하드웨어인 보석같은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가 제주를 주목하고 있고, 세계와 함께 할 수 있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2012년 개최됩니다.

지금 제주는 더욱 가치 있는 변화와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며, 그것은 다름 아닌 세계 환경수도를 도민이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저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유치에 즈음하여 100만 내외 도민에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도민이 함께하는 세계환경수도 조성 10개년 실천 계획을 금년 말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이 계획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 개최 전략도 포함될 것입니다. 이 계획은 행정, 전문가, NGO 등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상향식 실천계획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를 법적,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조례도 의회와 협의를 하면서 제정하고, 이 계획을 전면적으로 지원할 조직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세계환경수도 조성본부를 제가 직접 본부장이 되고, 각 국장들이 분야별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와 관련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지원 T/F팀을 구성하겠습니다.

둘째, 도민이 함께하는 환경수도 조성을 위해 친환경사회체계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행정, 기업,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친환경행동을 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마련하고, 24만 가정이 주기적으로 환경교육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직장, 학교, 일상에서 각 분야별 연계된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누구나 환경행동을 하면 탄소포인트의 예처럼 반드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모범적인 국제환경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세계는 이미 환경이란 이름아래 하나가 된지 오래입니다. 시대는 경쟁에서 상생으로 협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기후변화감축목표 설정이 좋은 예입니다.

제주는 세계와의 환경협력을 위한 리더스제주환경포럼, UNESCO와 함께 섬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 창립을 내년 3월 달에 해 나가겠습니다.

IUCN, ICLEI 등이 함께 협력하여 아시아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를 내년 초에 개소해 세계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세계 자치단체리더로서 역할을 하나씩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도내 대학과 국제환경기구와 연계하여 세계환경대학을 제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겠으며, 이를 통해 제주에 세계의 다양한 고급 환경정보와 환경리더가 모이는 환경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가는 최선의 지름길은 제주의 가장 확실한 힘인 아름다운 환경을 바탕으로 한 세계환경수도를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100만 내외 도민이 함께 제주를 명실상부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명품환경도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온 힘을 쏟아 나갑시다.

쉽지 않은 길을 통해 얻어낸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와 이를 통한 세계환경수도 조성의 희망과 그 비전을 100만 내외 도민과 함께 하면서 그 동안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 11월 30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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