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국제회의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2012년 제5차 총회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스위스 글랑에 위치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국은 23일부터 25일까지 이사회를 통해 2012년 제5차 WCC의 개최지 경합도시인 제주와 멕시코 칸룬을 두고 심사를 벌인 끝에 우리 시각으로 26일 밤 8시 제주를 총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IUCN 이사회에 앞서 열린 소위원회에서 제주가 차기 WCC 개최지로 결정한데 이어 이사회가 소위원회의 제주 개최 결정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제주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쳤던 멕시코의 세계적 휴양도시인 칸쿤을 제치고 이사회의 전원 합의로 개최지로 확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차기 총회지로 제주가 결정됨에 따라, 2012년 10월 제5차 WCC 총회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10일간 열리는데, 18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서는 자연보전,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환경의제들을 논의하며 각종 포럼과 회원 참가 총회가 열린다.
제주는 제5차 WCC총회의 개최를 위해 지난 9월 실시된 IUCN의 현지실사에서 제주가 가지고 있는 회의 인프라를 비롯해 비자발급 보안, 자원봉사자 운영, 정부의 제주도 지원, 제주도민의 WCC유치 열기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주도는 WCC유치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쳐 130만명의 서명을 받아 9월 제주를 방문한 IUNC 실시단에 서명부를 전달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함께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김용하 제주도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김재윤, 조원진 의원, 문대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김형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유치단이 지난 25일 IUCN 이사회가 열리는 스위스 현지에 도착해 유치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전환하고, 준비 테스크포스(TF)팀을 가동, 추진전략을 마련해 철저한 회의 개최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또 개최합의서를 내년초에 체결하고 회의 의제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리더스 제주환경포럼을 개최, 명품환경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세계환경수도로 조성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제주도와 IUCN과의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MOU체결을 통해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세계환경정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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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