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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1곳 문 닫으면 2곳 신규 개업
여행사 1곳 문 닫으면 2곳 신규 개업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1.1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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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등록 여행사 519곳...업체 난립.과당경쟁 심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한정된데 비해 여행사 업체수는 500곳을 넘어서면서 난립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제주시에 등록돼 있는 여행업체수는 일반여행업 37곳, 국외여행업 68곳, 국내여행업 414곳 등 모두 519곳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기준 469곳에 비해 50곳의 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반여행업은 2곳이 국외여행업은 12곳이 각각 증가한데 비해 국내여행업은 40곳이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여행업의 경우는  44곳의 업체가 폐업 및 등록 등록취소 됐으나 또다시 신규 등록을 한 업체가 84곳에 이르면서 여행사 1곳이 없어지면 2곳이 새로 영업을 시작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여행업의 경우 자본금 5000만원과 사무실만 있으면 등록이 가능함에 따른 것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추지 못한 영세업체들이 수시로 폐업과 등록을 되풀이하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별도의 사무실도 없이 전화기 1대만 설치한 채 고작 1~2명의 인력으로 운영해가는 여행사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이 보편화 되면서 한결 쉬워진 모객으로 인해 일부 민박업주나 렌터카업, 전세버스업까지 여행사를 설립하면서 난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따른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경쟁에 따른 선택관광 또는 쇼핑 강요 등 서비스 저하에 대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업체 난립에 따른 해결책으로 여행사 등록기준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으며, 관광진흥법상 여행업 업무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여행업자 이외에는 유사한 영업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87년 여행사 설립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이후 신규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급기야 난립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매월 등록 및 행정처분된 국내.외 여행업에 대한 운영실태 점검을 통해 행정지도 및 위법 부당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강화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으나,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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