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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월급 "648만원"
증권맨 월급 "648만원"
  • 시티신문
  • 승인 2009.11.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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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금근로자의 3.5배 달해 … 은행원 512만원
금융사 급여삭감 조치 "말뿐" 작년비 10만원 줄어

은행과 증권사의 1인당 월급은 각각 512만원과 648만원으로 여전히 고임금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증권사의 이런 임금은 전체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의 각각 2.8배와 3.5배에 달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임금 삭감 등의 고통 분담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시늉에 불과할 뿐 실제 직원들의 임금은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기업, 한국씨티, SC제일은행 등 8개 주요 은행 직원의 1인당 급여는 평균 4천6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9개월로 나눈 월평균 급여는 평균 512만원이다. 작년 동기의 522만원에 비해 10만원(2.0%) 감소한 데 그쳤다.

은행들의 올해 3분기까지의 평균 월급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8개 주요 제조업체 평균 월급(488만 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8대 제조업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월급이 22만원(4.34%) 줄었지만 8대 은행은 10만원(1.92%) 감소하는데 그쳤다.

은행권의 월급은 5개 주요 생명보험사가 지난 상반기(4∼9월)에 지급한 평균 월급 476만원이나  5대 손해보험사의 468만원에 비해서도 많았다. 생보사는 작년 동기에 비해 월급이 2.1% 늘었으나 손보사는 2.0% 줄었다.

반면 증권사 월급은 3.8% 상승해 은행보다 100만원 이상 더 많다.

올해 4~9월 대우, 삼성, 현대, 한국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 직원의 1인당 월급은 648만원에 달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24만원(3.77%) 증가했다.

이는 주가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로 주식 매매수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인센티브 수령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김성조 한성대 교수는 "금융회사들이 공적자금뿐 아니라 유동성 지원 등 정부로부터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높은 임금 수준은 사회적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을 망각하지 않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태욱 기자 lucas@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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