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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돈내코 탐방로 15년 만에 재개방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 15년 만에 재개방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1.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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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4일 개방...남벽분기점 일대 9.1km 탐방 가능

지난 1994년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이 금지돼 온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가 15년만인 12월4일 다시 개방된다.

이번에 재개방 되는 구간은 '돈내코 코스 입구-평궤대피소-남벽분기점'인 기존코스와 '남벽분기점-윗세오름대피소인 남벽순환로'까지 연결되는 총 9.1km 구간이다.

남벽분기점에서 정상까지 0.7km 구간은 훼손 우려로 출입이 통제된다.

탐방 시간은 편도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며, 탐방로 구간에 평궤대피소(무인)와 윗세오름대피소(유인)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돈내코 코스는 백록담 서남쪽을 지나면서 펼쳐지는 화구벽과 서귀포시 전망, 태평양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하는 코스로, 봄이면 털진달래와 산철쭉 등이 장관을 이뤄 탐방객들에게 한라산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3년에 첫 개방된 돈내코 탐방로는 한라산 남벽정상부의 훼손 등으로 인해 1994년 7월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면서 지난 15년간 출입이 통제돼 왔다.

돈내코 탐방로는 15년간 자연휴식년제에 따른 철저한 출입제한으로 자연적 복구가 이뤄져 남벽분기점에서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주변 식생이 복원됐다.

지난해 10월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의 생태조사에서도 탐방로 전구간 자연생태계가 양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돈내코 탐방로 재개방은 서귀포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서귀포시 시민, 단체 등을 중심으로 재개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본부장 고상진)는 돈내코 탐방로 재개방을 위한 현지답사 및 생태조사와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재개방을 추진했다.

이어 문화재청의 최종 승인(국가지정문화재현상변경허가)을 받아 돈내코 탐방로를 개방하기에 이르렀다.

돈내코 재개방에 앞서 탐방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841m의 탐방로 데크시설, 다중집합장소 2개소, 대피소보수, 자연발효화장실 7동 및 탐방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안전보호책 4000m, 유도깃발 4300m 등의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상진 본부장은 "돈내코 코스가 재개방됨에 따라 기존 4개 탐방로에 집중되는 탐방객을  분산하는 효과와 함께 한라산의 경관적 가치를 높이고 제주 방문의 동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객만족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돈내코 탐방객이 일시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 홍보와 현장 안내를 통해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벽분기점과 서북벽 분기점에 직원을 상주시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탐방로 이탈과 식생보호를 위해 공원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탐방로 목재 데크를 추가로 시설하는 등 탐방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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