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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진씨 '용감한 어업인' 수상
최창진씨 '용감한 어업인' 수상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11.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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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침몰사고 신고로 사건 조기해결에 기여

지난달 21일 발생한 비양도 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목격하고 제주해경에 바로 신고해 도주어선 검거에 큰 공헌을 한 최창진씨(50, 한림읍 협재리, 101경원호 선주)를 용감한 어업인으로 선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최창진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3시 45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3.2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림선적 제2경진호를 여수선적 113톤급 안강망어선인 A호가 들이받아 제2경진호가 침몰해 선장 및 선원 3명이 숨진 사고를 최초로 목격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최씨는 "인근에서 집어등을 키고 조업을 하고 있는 어선(제2경진호)이 있었는데 그 어선 부근으로 덩치 큰 어선(113톤급 안강만 어선)이 지나가더니 갑자기 불을 끄고 방향을 선회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씨는 "배가 진로를 바꾸고 방향을 선회할 때는 불을 끄는 법이 아닌데 안강망 어선이 불을 끄고 방향을 바꿔 항해하는 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그래서 조업을 중단하고 불빛이 사라진 쪽으로 배를 몰고 가보니 제2경진호가 침몰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돌이 일어났음을 알았을 것인데 침몰어선의 선원들을 구조하려하지 않고 불을 끄고 도주한 것은 정말 잘못한 일"이라며 "실수는 해도 잘못은 하지 말아야지 다 같은 이웃인데"라며 사고선박과 도주선박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해결에 큰 공헌을 한 최씨를 용감한 어업인으로 선정, 지난 2일 정례직원조회에서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1959년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에서 태어나 어린나이에 배를 타기 시작해 원양어선 등 36년간 어선업을 해온 전문 어업인으로 지난 1990년 제주에 정착해 아내와 단 둘이 어선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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