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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일주일 안해도, 출석 인정할께요"
"등교 일주일 안해도, 출석 인정할께요"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9.10.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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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신종플루 '대유행'에 입시앞둔 학교 초비상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하거나, 또 감기증세가 있거나, 어느 한가지 증세가 있거나 신종플루라고 의심되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도 좋아요."

신종플루가 제주사회에서도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각급 학교가 신종플루 대처방안으로 '조금만 의심되더라도 등교를 하지말고 일주일간 치료를 받도록 한다'는 기준을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달했다.

전에는 신종플루 의심이 확실시돼야 쉬도록 했으나, 최근에는 조금만 열이 있거나, 열이 없어도 기침이나 목아픔, 콧물, 코막힘 중 하나의 증상만 있어도 신종플루로 의심하고 등교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학교에서는 일주일간 등교를 하지 못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제주도내 각 학교에서는 등교를 못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적게는 2-3명, 많게는 10명정도가 결석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마찬가지. 각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연말이면 학부모들을 초청해 마련하던 '발표회' 등을 대부분 취소했다.

등원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고 3생과, 고입시험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 막바지 입시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차질을 빚는 수업을 '보충'을 통해 한다고 하지만,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신종플루 대 유행에 따라 전면 휴교령까지 검토했던 교육과학기술부가 결국 휴교문제는 각 지역 교육청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대신 이번주까지 학교 단위별 휴업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교의 전면 휴업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학급이나 학년별 부분 휴업은 허용하기로 했다.

전 학년 휴업은 지금까지 학교장 재량이었으나 앞으로는 교육청과 보건소까지 3개 기관이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30일 현재 제주도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2300명에 이른다. 이중 2187명이 완치됐고, 113명은 현재 치료 중에 있다.

전날인 29일 하루만 하더라도 시민 4명, 중학생 13명, 초등학생 23명, 유치원생 2명, 어린이집 원생 6명 등 5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H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 30일까지 휴업 중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제주도내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의 경우 하루평균 1040명의 의심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투약수도 644건에 이른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신종전염병관리대책본부는 30일 오전 신종플루 공동대응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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