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3:19 (목)
"방어 어획량 많으면 뭐해", 어민들 '한숨'
"방어 어획량 많으면 뭐해", 어민들 '한숨'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10.19 17: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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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마리당 9000원선 '뚝'...가격하락으로 '손해 조업'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하루 1500마리 정도가 잡히는 등 어획에는 활기를 띠고 있으나 위판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있어 어민들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마라도 주변에 방어어장이 형성돼 모슬포 선적 어선 약 40∼50여척이 하루평균 1500여마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방어의 출어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방어양식 등을 시행하면서 방어의 판로가 없어지고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위판가가 급격히 하락, 하루 17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방어어장이 형성된 10일과 12일 이틀간 서귀포시 모슬포 항에서 거래된 방어는 약 2300마리로 중방어(3kg) 한마리에 약 1만2000원에 거래되면서 2760만원 상당의 위판액을 올렸다.

방어가 1만2000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면 1척당 평균 30마리 가량을 잡는다고 봤을때 어선 1척당 하루에 36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유류비 및 선원 일당 등의 선박운영비를 제하고 나면 한달에 어느정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중방어 한마리에 9000원대로 위판액이 떨어지면서 하루에 30만원의 수익도 올리지 못해 선박을 출항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중방어 한마리에 1만2000원대의 가격을 받게 되면 선박들이 최소한의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지난 13일부터 가격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이 풍어를 기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와 어선주, 수협 등은 회의를 거쳐 방어의 가격보전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개인적인 판로를 개척한 어선들을 제외한 위판장을 이용하는 방어잡이 어선들에 한해 출어를 전면 중단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오는 21일 어선들이 다시 출어를 하게되면 그동안 떨어졌던 방어의 위판액이 증가해 어민들에게 최소한의 이득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는 23일 서귀포 칠십리 축제에 방어 판매장을 마련하고 다음달 5일 방어 축제를 통해 방어에 대한 홍보활동과 판매위촉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며 "축제 후 11월 중순에 방어의 소비가 올라가게되면 방어의 위판액도 같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축제 등에 의해 판매되는 방어는 일시적인 판매일 뿐 이 외의 방어의 가격을 보전해 줄 수 있는 대책이 전혀 없어 방어의 신규판로 개척과 같은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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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2009-10-19 18:24:00
돋보이는 현장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