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신화 쏜다
홍명보호 신화 쏜다
  • 시티신문
  • 승인 2009.10.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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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청소년축구대표팀, 18년만에 8강 진출 쾌거
파라과이 3-0 대파… 가나-남아공 승자와 4강行 다퉈

한국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1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남북 단일팀이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4강 신화를 이뤘던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로는 이번이 한국 선수들만으로 이룬 최고의 성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새벽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파라과이와 대회 16강에서 후반 10분 김보경(홍익대)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과 후반 25분에 연속으로 터진 김민우(연세대)의 추가골과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승자와 대망의 4강 진출을 다툰다.

특히 이날 2골을 터트린 김민우는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넣은 동점골을 포함해 모두 3골을 뽑아내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신연호의 3골과 동률을 기록, 역대 U-20 대회 최다골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파라과이의 화력에 대비해 수비 라인을 강화하며 수비수인 김민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홍명보 감독의 "김민우 시프트"가 제대로 들어맞은 멋진 승부였다.

이번 대표팀의 선전은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를 찾아보기 어려운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해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 감독은 대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을 중용했다.
선수 시절 수비수로 주로 활약했지만 공격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전략이다.

이날 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선수들은 처음보다 발전했고 또 점점 더 발전해나갈 것… 앞으로 세게임 남았다"며 자신감과 함께 4강보다 높은 곳을 향한 야심을 내비쳤다.

네차례나 월드컵팀 대표선수로 나선 국제무대 경험에 히딩크식 조련을 덧입힌 홍명보 감독의 젊은 태극전사들이 멕시코 신화를 넘어 또다른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용민 기자 procrusters@clubcity.kr/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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