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동장군 이들째 맹위..꽁꽁 얼어붙은 제주
동장군 이들째 맹위..꽁꽁 얼어붙은 제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2.22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낮 대설주의보.강풍주의보 해제...곳곳 시설물 피해 속출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며 고립됐던 제주지역의 연륙교통이 22일 오후에 접어 들면서 정상화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에 발효했던 강풍주의보를 해제하고, 제주도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를 대설주의보로 대체 발령했다.

또 산간을 제외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를 해제하고, 해상에 내려진 풍랑경보도 오후 2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로 대체 발령했다.

이에 따라 폭설과 강풍으로 이날 오전 전면 결항됐던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11시45분 제주발 김포행 1214편과 낮 12시9분 김포행 8972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이와함께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제주와 목포를 오가는 뉴씨월드 고속훼리가 이날 낮 12시 목포를 떠나 제주로 들어오고 있으며, 제주와 녹동을 연결하는 남해고속 카훼리7호도 오후 1시30분 녹동을 출발했다. 또 제주와 부산을 잇는 코지아일랜드호도 이날 오후 7시 부산으로 출항할 계획이다.

그러나 남제주군 모슬포와 가파도.마라도를 잇는 도항선 운항은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이에 폭설과 강풍으로 발이 묶였던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9시 현재] 동장군이 엄습,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22일 제주지방에는 대설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과 여객선은 이날 오전 전면 결항됐고 일주도로와 동.서부관광도로를 제외한 모든 도로에 대해 교통통제가 이뤄져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온 역시 크게 떨어져 성산포 영하 2도, 서귀포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를 영하권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산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려 이날 오전 7시 현재 성산포 9㎝를 비롯해 서귀포 8.5㎝, 제주시 4.1㎝, 고산 1㎝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설경보가 발효된 제주도 산간지역인,  한라산 어리목에 200㎝의 적설량을 비롯  성판악에 250㎝, 영실  210㎝ 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와 서울, 부산 등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이 시각 현재 결항돼 도민과 관광객 들의 발이 꽁꽁 묶여 버렸다.

 

이와함께 제주해상에는 풍랑경보로 인해 최고 6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여객선과 모슬포와 마라도 등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시내 주요 도로에도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로 변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등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들도 거북 운행을 하고 있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크고작은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밤새 제주시내 신호등 16곳이 파손되는가 하면, 오현고등학교 교실 지붕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또 제주시 어영마을  앞 석축 40m가 붕괴됐으며 이도1동 장원아이비 인근 담장과 사라봉3로 담장이  무너지면서 차량 4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지역에 순간최대풍속이  최고 38m를 넘어가면서 이 마을 이모씨 집 옥상의 철제 컨테이너가 날려가 옆 건물 2채의 지붕이 반파되기도 했다.

학교 휴교도 잇따라 오전 8시 현재까지 학교장 재량에 따라  초등학교  36개교, 중학교 14개교, 고등학교 18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총 70개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하고,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