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전 지사 아들에 3억원 담배박스에 담아 전달"
"우근민 전 지사 아들에 3억원 담배박스에 담아 전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2.14 1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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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온천개발 관련 뇌물사건 정모씨 1차 심리공판서 진술

제주온천(세화.송당)지구 개발사업 뇌물사건과 관련 구속기소된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조합장 정모씨(48.제주시 도남동)가 14일 열린 1차 심리공판에서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아들에게 거액의 현금을 전달했다고 거듭 진술하면서 검찰의 우 전 지사의 기소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법 형사합의부(재판장 조한창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1차 공판에서 정 조합장은 "현금 3억원을 담배박스에 담아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아들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공판에서 제주지검 최은식 검사는  정 조합장과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제주온천지구 설계,감리,교통.환경영향평가 등 용역계약을 체결한 (주) N 이엔지 대표 이모씨(58.서울시 강서구)를 상대로 뇌물 공여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정 조합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S건설 이 모 회장(59)으로부터 "지난 2002년 5월24일 서울의 H종합건설 회의실에서  10억원권 자기앞수표 1매를 건네 받았다"고 진술했다.

정 조합장은 이 돈의 성격과 관련해, "(이 회장으로부터)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사회간접기반시설자금(SOC자금)지원과 관련 필요한 조합 경비 및 대 관청 로비자금으로 사용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이어 "이 회장이 '추 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S건설에서 용역비로 지급한 것처럼  (주)  N 이엔지 계좌에 입급 후 출금해 쓰는게 좋겠다'는 말을 해서 그렇게 했다 "고 진술했다.

정 조합장은 이후 "이 회장이 우 전 지사측에서 돈을 받으러 올 것이니  N 이엔지 사무실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했고, 잠시 후 우 전 지사 아들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또 "3억원이 들어있는 담배박스는 N 이엔지 사무실 앞 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 전 지사 아들에게 건네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 조합장은 "자신이 왜 이같은 일에 개입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후회를 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주)  N 이엔지 이 대표는 "자신의 회사 계좌에 입금 후 출금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수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으나 계속되는 부탁으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표가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공판은 시간 관계상 S건설 이 회장과 조합 업무이사 김모씨(44.제주시 일도2동)에 대한 심문과 변호인 측의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는 19일 오전에 공판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1차 심리에서 정 조합장이 우 전 지사측에 뇌물전달사실을 거듭 진술함으로써 이미 두차례에 걸쳐 우 전 지사를 소환조사를 벌인 검찰이 최종 수사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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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2005-12-14 19:50:13
담배박스라...나날이 발전하는군요.
또 무슨 건수로 얼마나 받아 먹었을까?
설마 이것만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