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신임 서장에 고인규 총경 발령...사태 조기수습 차원인 듯
가혹행위에 따른 한 전경대원의 근무지 이탈과 음독사고 파장이 일고 있는 제주해양경찰서의 서장이 전격 교체됐다.
해양경찰청은 29일 제주해양경찰서장에 제주출신인 고인규(44) 완도해양경찰서장을 전보 발령했다.
또 전임 김수훈 서장은 해경 경무기획국 혁신기획과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이번 총경급 인사는 사전에 예고돼 있던 것인데, 최근 선임자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받은 한 전경대원이 근무지를 이탈한 후 음독자살을 기도해 파장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고 서장이 완도해양경찰서장으로 근무한지 7개월 정도밖에 안되는 상태에서 제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는 것이어서 '조기 수습'차원에서 이뤄진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 신임서장은 성산수고를 졸업하고 해군사관간부후보 64기를 수료해 해군 대위로 예편한 이후 1978년 경위 특채로 해양경찰에 투신했는데,
1986년에 경감, 1995년에 경정으로 승진한 후 지난 2000년 7월 제주출신으로는 다섯 번째로 총경에 승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신태분씨와 1남을 두고 있다.
한편 해경경찰청은 전국 13개 해경서 중 11개 서장은 본청 과장급으로 교체하고, 1년 미만 2개서 중 1개서는 유임됐으며, 나머지
1개서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적임자를 수평이동조치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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