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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리의 대통령님, 영면하소서"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님, 영면하소서"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8.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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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김대중 전 대통령 합동 추모식 엄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에 큰 족적을 남기고 지난 18일 서거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합동 추모식을 엄수했다.

19일 오전 10시 민주당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서 진행된 추모식은 참가한 추모객들 모두가 깊은 슬픔에 할 말을 잃은 듯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서 김우남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슬픔에 떨리는 목소리도 천천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사를 읽어내려갔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님께서 이뤄놓은 참 인권, 화해와 통합, 그리고 평화, 그 민주화의 길, 남복통일의 교두보 햇볕정책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가슴 가슴에 깊이깊이 새겨져 있는데 그 완성을 보지 않고 정녕 가시렵니까"라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김 위원장은 "참으로 애통한 마음, 혼미해져 오는 정신을 가눌 길이 없다"며 "사람의 목숨이란 영원성이 아니라 유한한 것임을 알면서도 이렇게 가시겠다니 허망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슬픔을 표했다.

그는 "당신께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그렇게 오열하셨듯이 이 나라 인권과 민주주의의 퇴행, 평화동일기약 없음이라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어찌 오열하지 않을 수 있겠나"며 침통해했다.

또, "우리 제주도를 위해 쏟으신 대통령님의 따스한 관심과 깊은 애정으로 우리 제주도민들은 비통의 마음을 더더욱 금치 못한다"며 "그 높은 사랑을 떠올리면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쉬이 멈출수 없다"며 슬퍼했다.

김 위원장은 "비무장.비군사화를 지향하는 세계평화의 섬 구상 역시 국민의 정부시절 제시하셨으며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이미 선포됐고 완성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통령직을 퇴임하신 후에도 우리 제주도를 아끼시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셨음을 제주도민들은 뼈저리게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신 인권운동가, 평화주의자 대통령님의 길이 깃발처럼 펄럭인다"며 "너무나 이른 대통령님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며,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국민 그 정신을 이어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사가 끝난 후 이날 추모식에 참여한 추모객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에 하얀 국화꽃을 바치고 분향을 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깊은 슬픔을 달랬다.

추모객 중 한 당원은 너무나 슬프고 애통한 나머지 통곡을 하기도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영전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는지 그대로 통곡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도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를 하며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민주당 제주도당은 추모식을 마친 후 민주당 제주도당사에 마련된 분향소를 계속 운영해 제주도민들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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