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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찬성홍보활동에 제주도 '예산지원?'
특별법 찬성홍보활동에 제주도 '예산지원?'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1.30 15:0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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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제주도, '불로초감귤' 홍보 구설수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안과 제주 행정체제 등에 관한 특별법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각 단체마다 국회에서 찬반홍보활동을 벌여 '분열된 민심'상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근 국회 내에서 이 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해 홍보활동을 벌인 제주도내 일부 사회단체의 경우 제주도로부터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가 법안과 관련된 도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찬성 여론몰이'로 일방화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불로초 감귤' 홍보 명분, 사회단체-제주도 '특별법' 조직적 국회활동

제주도연합청년회를 비롯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등 단체 간부들과 제주도 자치행정과 직원들은 지난 29일 국회를 방문해 각 의원들을 면담하며 이들 법안들을 연내 통과시켜주도록 하는 설득작업을 벌였다.

이날 국회 방문활동은 세밀한 사전 계획서를 통해 짜임새 있게 이뤄졌다.

외형적인 명분은 지역특산품인 '불로초 감귤' 홍보다.

그러나 이날 국회방문활동은 단순한 '불로초 감귤' 홍보가 아니라 특별법안의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한 국회의원 설득작업이 주 목적이었다.

이는 이들 단체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지역특산품(불로초 감귤) 홍보 국회방문계획'에 잘 나타나 있다.

일반적으로 국회 내에서 감귤 홍보행사를 갖는 것이 아니라, 사회단체 간부 및 자치행정과 공무원들을 4개반으로 편성해 각 반마다 15~30명의 의원을 면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귤 홍보행사는 외형적인 명분일 뿐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안의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 계획서에서는 각 반마다 구체적으로 국회의원 회관 층별, 호별 담당구역까지 설정해 놓은 것은 물론 사회단체 간부의 비상연락망 및 행정지원반의 비상연락망까지 세밀하게 적시하고 있다.

#세밀한 계획서 작성...'불로초 감귤' 생산단체도 모르는 '홍보'

실제 이들의 활동에서는 '불로초 감귤'을 국회의원 회관내에 가득 쌓아놓고 감귤을 의원실에 전달하면서 사회단체 회원들과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의원실을 들어가 잠깐씩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들의 활동은 제주특별자치도 및 행정체제 특별법안의 반대를 위해 상경투쟁을 하고 있던 '올바른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위한 도민연대' 등의 단체대표들에게 공교롭게도 목격됐다.

한 시민단체 간부는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사회단체 간부를 앞세워 벌이는 국회 방문활동은 볼썽사나울 정도였다"며 "오죽했으면 제주출신의 한 국회의원도 그들의 활동에 대해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였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불로초 감귤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정작 불로초 감귤 생산단체에서는 이러한 홍보계획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즉, 불로초 감귤 홍보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생산자단체도 모르는 홍보가 이뤄진 것이다.

#도민사회 자발적 찬반의견 뛰어넘은 '여론몰이' 의혹

그런데, 이날 이들 사회단체의 국회방문활동을 위해 제주도는 공무원 인력지원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지원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자발적으로 순수하게 찬반의견을 표시하는 활동이 아니라 '여론몰이'를 위한 활동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자치행정과장 "비용은 행정에서도 일부 지원했을 것"

이에대해 고경실 제주도 자치행정과장은 30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불로초감귤 홍보활동을 행정과 함께 하자고 제의해와 이를 하게됐다"며 "비용은 아직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단체에서 일부 보조했을 것이고, 행정에서도 일부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정기관에서 재정적 보조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제주도는 '공청회 원천봉쇄'를 통한 반대여론의 강제적 차단에 이어 또다시 도민사회의 여론을 '일방화'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행정개입 찬성 여론몰이, '민의 왜곡' 개탄"

이 문제에 대해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의 한 관계자는 "한 정책을 갖고 찬성의견도 있을 수 있고, 반대의견도 있을 수 있는데, 행정에서 직접 개입해 사회단체로 하여금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면서 '찬성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민의 왜곡'에 다름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올바른 행정계층구조개편을 위한 도민연대와 지방자치수호 산남지역 대책위 관계자들은 28일과 29일 이틀간 국회에서 각 당 정책위 의장 등을 만나며 이들 두 법안의 문제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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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초생산자 2005-11-30 17:06:06
누가 불로초 홍보를 당신들 한테 해달라 했는가
이러면 안되지
불로초까지 갈등의 씨앗으로 이용하려 하는가
이러한 방법으로 홍보계획을 세운자 누구인가
감귤과장이면 몰라도 자치행정과가 하는거 이상하지 않은가
역시 독수리7형제라서 ....
정말 한심하다
제발 가만히 놔달라 불로초를

파치감귤 2005-11-30 16:40:54
도 자치행정과 1급 비밀 일명 불로초 작전에 참석한 관변단체

제1반 : 반장 부평국 자유총연맹 도회장,
부두언 사무처장, 제주시 연청회장 최상남, 도연청 사무국장 고지완

제2반 : 반장 고우방 바르게 살기도위원장

김대출 전 제주시연청회장,오민학 도 연청감사

제3반: 반장 문창영새마을지도자도협의회장

전용석 도연청외무부회장, 장승남 도연청사무처장

제4반 : 반장 박영준 도연청회장

정안구 도연청내무부회장,현태종 남군연청회장,김경하 도영청간부


도 자치행정과 행동대원

제 1반장 : 송진권 행정담당외 2명

제 2반 장 : 유종성재외도민담당외 2명

제 3반장 : 김대훈 민간협력담당외 3명

제 4반장 : 강승옥 과거사담당외 2명

소수자 지지자 2005-11-30 15:41:10
역시 실세 과장님이라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가지 하시는군요

눈과귀 2005-11-30 15:38:21
섬 안에서 서로 잘났다고 하며 남을 인정 할 줄 모르는 지도자들이
자기 머리보다 너무큰 감투를 써서 눈과 귀가 감투때문에 덮혀서
섬 밖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 나고 있는지를 모르는 지라.........

그런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ㄸ인지 ㄷ장인지 모르는 불쌍한
참모들이 제주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으로 존재하는 한 제주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하다

일로 승부를 거는 지도자를 찾아야 만 한다

과거의 제주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감귤,말(조랑말),삼다도 형(type)"이었다면
현재와미래의 제주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국제자유도시,특별자치도,세계평화의섬 형(type)"어야 한다

수준이하 2005-11-30 15:37:33
도지사가 수준이하라는 것은 공청회 원천봉쇄할때부터 이미 알아봤지만....
참 여러가지 하십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