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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셋알오름 일제전적시설 정비 추진
모슬포 셋알오름 일제전적시설 정비 추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7.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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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가칭 제주평화대공원조성사업 추진에 앞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속칭 '알뜨르 비행장' 주변에 산재해 있는 일본군 전적지 중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와 고사포진지를 정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안전검토를 통한 구조설계 및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이 용역은 문화재보호법 규정에 따라 문화재 수리업자 중 실측설계업으로 등록된 업체에서 수행하게 된다. 용역 완료후 문화재청 승인을 얻어 셋알오름 진지동굴, 고사포진지 진입로 등의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알뜨르 비행장' 주변 군사시설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시설로서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이 알뜨르 비행장을 공격하기 위해 상륙할 경우를 대비해 방어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셋알오름 고사포진지는 콘크리트 원형 구조물로 반경 4.3m이고 높이 1.5m구조로 구축됐다. 진지동굴은 초대형 갱도진지로 소형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크기의 공동이 미로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

총 길이는 1.2km로 노출된 입구는 6개소이며, 2개의 입구는 완성되지 않은 채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셋알오름 동굴진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동굴진지 가운데 최대의 동굴진지로 확인되고 있다. 동굴의 규모와 크기로 보아 대규모 병력이나 군수물자의 비축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되나 동굴의 주 용도는 현재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셋알오름의 사유지를 매입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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