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9:18 (목)
"수험생 여러분들, 수능 대박나세요"
"수험생 여러분들, 수능 대박나세요"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11.23 08:1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아침 7시.

시험을 앞두고 부쩍 힘들었다는 김 모군. 김 군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고 있는 부모님을 보면서 부담감도 들었지만 막상 시험장에 오니 긴장감이 풀린다는 김 군은 후배들의 응원에 더 힘이 난다고 덧붙인다.

수능을 보는 아들보다 더 떨린다는 김 군의 어머니. 그는 아들이 원하는 동국대에 꼭 합격하길 바란다는 작은 바람으로 새벽부터 도시락을 준비했다. 별다르게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는 시험을 잘보고 못보고를 떠나서 무사히 잘 치르기만을 바란다고 말한다.

새벽 6시부터 택시운전을 했다는 이 모씨. 이 씨는 회사측에서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무료로 수험생들을 태워주고 있었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 당연히 무료로 태워줘야죠. 그럼 시험도 더 잘 볼겁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 아침 7시 제주도교육청 84지구 제3시험장 오현고등학교 앞에는 수험생, 학부모, 교사, 후배, 경찰 등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더욱이 제주일고, 오현고, 대기고, 남녕고, 한림고 재학생들이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힘찬 응원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새벽부터 자리선점에 열을 올리며 오현고 앞을 지켰다는 제주일고 학생 20여명은 힘찬 구령으로 수능시험을 앞둔 선배들에게 인사했다.

"제주제일고 제49회 선배님들이 오셨습니다. 충성"

인사를 시작한 후배들은 현란한 몸짓으로 선배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있었다. 이러한 환대에 수험생들도 덩달아 힘이나서 힘차게 인사를 했다.

오늘만을 기다린 수험들에게 후배들은 너무나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일일이 수험생들을 데려와 응원자리 앞에 세워두고 힘찬 응원을 해주고 있는 후배들. 후배들의 힘찬 응원을 받으며 긴장감을 풀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선배들. 그리고 고사장 문이 닫혀도 그 앞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들.

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모두 담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수능 대박나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ㅋㅋ 2005-11-23 14:35:30
에구,.....옛날생각나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