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전부인 '아름다운 치매인'"
"내 삶의 전부인 '아름다운 치매인'"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11.2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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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3급 김판조씨의 지극한 어머니 사랑 화제

몸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치매를 앓고 있는 자신의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체장애 3급 중증장애인인 김판조(55)씨.

그는 자신의 노모를 거리낌 없이 '아름다운 치매인'이라고 말한다. 부친을 일찍 여의고 쉰 살이 넘도록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노총각이다.

가난한 형편과 지체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평이 났다.

"이 별 세개는 어머니 대변 잘 나온 날이고요 이건 어머니께서 재미난 말을 하신 날이고요."

지난 5년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꼼꼼히 써 온 간병일지에는 그의 사랑이 묻어난다.

이제 그의 노모는 막연하게 돌봐드렸던 치매 발병 초기에 비해 다른 치매 노인들의 병 진행속도에 비해 치유가 빠르다.

그의 단칸방에는 모든 물건이 노모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알록달록한 장난감과 인형 등도 노모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그가 직접 여기저기서 주워온 것이다.

책상에는  치매 관련 책자들과 인생노트, 어머니와 함께 직은 수많은 사진들 등이 그의 지극한 정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방병 초기 자꾸만 가출하는 노모를 위해 조끼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연락처를 적어뒀다. 그의 일상은 모든것이 노모를 위한 것 뿐이다.

그의 노모 사랑은 지난 1997년 IMF로 인해 자신이 운영하던 만화방 문을 닫게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모가 치매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여느 전문 간병인 못지 않게 노모를 간병하고 있다.

한편 그는 오는 2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아산효행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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