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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요금인상, 이제는 ‘늘려잡기식 전략’인가
툭하면 요금인상, 이제는 ‘늘려잡기식 전략’인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1.25 13: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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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항공사, 설 연휴 성수기 요금 적용기간 종전 갑절 늘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설 연휴(2월8~10일)를 전후한 성수기 요금 적용기간을 전례없이 크게 늘려잡은 것으로 나타나 애꿎은 이용객들만 값비싼 항공요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두 항공사의 성수기 항공요금은 보통 △추석연휴 △설 연휴 △여름성수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5번에 걸쳐 적용되는데, 기간은(여름성수기 제외) 공휴일 전날과 다음날 등 이틀이 추가되는게 관례였다.

즉, 이번 설 연휴의 경우 예전 같으면 2월7일부터 11일까지로 5일간 적용된다.

그러나 두 항공사는 지난해 말 설 연휴 성수기요금 적용기간을 2월4일부터 13일까지로 무려 10일간으로 설정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두 항공사의 성수기 요금 적용기간이나 발표시점도 비슷해 담합에 의한 의도적 설정이라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성수기 요금적용으로 이번 설 연휴를 전후한 10일 사이에는 제주-김포노선의 편도 주중요금이 7만7400원에서 9만6900원으로 2만원 정도가 비싸진다.

더욱이 그동안 20% 요금할인을 받던 제주도민의 경우 이 기간에는 할인혜택이 없어져 종전보다 3만원이상 비싸진 값에 항공기를 이용해야 할 실정이다.

항공권 판매영업을 겸하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당초에는 이번 설 연휴의 성수기요금 적용기간이 5일로 설정돼 발매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11월쯤 두 항공사에서 변경된 적용기간을 알려와 많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휴 직전의 주말부터 귀성객이나 관광객들이 몰릴 것 같으니까, 항공사들이 서로 짜고 성수기 요금 적용기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귀성객들은 항공요금이 조금 비싸졌다 해도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되는데, 항공사가 이러한 약점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당초 운항시간표에는 설 성수기가 2월7일부터 11일까지로 표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성수기 요금 적용기간을 늘린 결정이 급박하게 이뤄졌음을 짐작케하고 있다.

이에대해 두 항공사 관계자들은 “본사에서 결정된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으나, 연휴를 전후해 주말이 끼어있어 적용기간을 늘려 잡은 것”이라며 “적용기간이 변경되기 전에 이미 발권하신 고객들에게는 인상된 차액을 적용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툭하면 항공요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해온 두 항공사가 이번에는 성수기 요금 적용기간을 늘려잡는 방식으로 제주도민들을 옥죄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 귀성객 수송을 위한 임시 항공편 예약을 25일 오후 2시부터 받고 있다.

설 연휴기간 투입될 특별기는 편도 기준으로 모두 129편이며, 1인당 예약 가능한 항공편 좌석수는 4석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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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사람 2005-01-28 19:06:17
이런 부당한 요금인상에 대해...올바른 조치를 강구해주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제주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항공사에 대한 강력한 항의해주세요

항공사 2005-01-26 11:18:40
돈버는 데는 정말 고단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