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검찰 소환..뇌물수수 강력 부인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검찰 소환..뇌물수수 강력 부인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1.21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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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 8시간 조사 끝 혐의점 못 밝혀내..우 전 지사 아들 소환 조사키로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뇌물수수혐의로 21일 제주지검에 소환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를 소환, 제주온천(세화.송당)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검찰은 우 전 지사에 대해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으나 혐의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채 이날 오후 5시40분께 귀가조치 시켰다.

검찰은 "우 전 지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우 전 지사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자 뇌물을 건냈다고 진술한 정 조합장 등을 불러 대질 심문을 벌인 결과 정 조합장이 우 전 지사의 아들에게 돈을 건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우 전 지사의 아들을 금명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우 전 지사 역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뇌물수수혐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당초 22일 오전 1차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던 일정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우 전 지사가 뇌물을 수수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우 전 지사의 아들을 불러 조사한 뒤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조합장 정모씨(48.제주시 도남동)와 조합 업무이사 김모씨(44.제주시 일도2동), 제주온천지구의 토목공사를 맡은 S건설회사 회장 이모씨(59) 등 3명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했다.

또 제주온천지구 설계,감리,교통.환경영향평가 등 용역계약을 체결한  (주) N 이엔지 대표 이모씨(58.서울시 강서구)를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4월25일께 법인설립된 제주온천(세화.송당)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으로부터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의 토목공사를 도급 받았다.

이 후 이 회장은 같은해 5월24일 서울의 H종합건설 회의실에서 조합 명의로 제주도청과 북제주군청에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던 제주온전지구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사회간접기반시설자금(SOC자금)지원과 관련 필요한 조합 경비 및 대 관청 로비자금으로 사용하라며 정 조합장에게 10억원을 건냈다.

10억원을 건내받은  정 조합장은 (주)  N 이엔지의 이 대표에게 10억을 건냈고 이 돈을 S건설에서 (주)  N 이엔지에 용역비로 지급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주)  N 이엔지의 계좌에 입금 후 출금 시켰던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정 조합장이 이 회장으로부터 건내 받은 10억원의 일부를 우 전지사에게 전달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 날 우 전 지사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세화.송당지구 온천개발사업은..


지난 1998년 (주)제주온천과 이 지역 토지주들로 구성된 토지구획정리조합이 개발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11월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와 송당리 등 다랑쉬오름 일대에 대한 온천관광지 개발사업을 제주도로부터 시행승인을 받은 제주온천지구 도시개발조합과 ㈜제주온천은 2010년까지 세화리와 송당리 71만여평에  사업비 1조534억여원을 들여 종합온천장과 수영장, 호텔, 종합쇼핑상가, 조각공원 등이 들어서는 대형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경파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1년 개발 당시 이 일대가 천연동굴 최대 군락지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좌읍 세화·송당 관광지구에 대한 개발사업 승인에 앞서 개발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보전 대책을 세우는 일이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또 무분별한 온천 개발은 부동산 투기, 지하수 고갈, 수질 오염 등의 환경문제가 우려된다며 개발사업 승인을 재검토하라고 제주도에 촉구했다.

또 환경부는 지난 2002년 생태 3등급 지역인 3만9000㎡를 보전하도록 지시했으나, 제주도는 이 가운데 7400여㎡를 제외한 채 개발허가를 내줬다가 감사원 지적으로 원상복구 조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시행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은데다 환경파괴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2004년 7월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또한 자본 부족으로 사업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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