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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측 "등록금 15% 인하해야" - 학교측 "10%인상 불가피"
학생측 "등록금 15% 인하해야" - 학교측 "10%인상 불가피"
  • 양호근
  • 승인 2005.01.2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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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교-학생측 등록금 협상 '난항'

제주대 중앙위원회(위원장 이승철 총학생회장 경영 4)와 학교 측과의 3차 등록금 협상이 타결점을 찾지 못한채 4차 협상으로 넘어가게 됐다.

제주대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3차 등록금 협상에서 중앙위원회와 학교 측은 각각 등록금 15% 인하와 10% 인상을 고수하며 1, 2차 때와 마찬가지로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학교 측 대표로 나온 김인균 재정과장은 “타 거점 국립대학 평균 등록금 인상액은 신입생이 9.7%, 재학생이 8.8%”라며 “제주대가 10% 인상하는 것은 전체적인 물가인상에 따라 예산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인상을 고수했다.

이에 이승철 회장은 “타 거점대학과 제주대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제주도 경제는 IMF이후 최악이고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로 빚만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내 전문대는 사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을 동결시킨 것은 대단한 것”이라며 “거점 국립대가 지역 경제를 외면한 채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이 좀처럼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협상에 참가한 교수측은 세부적으로 등록금 인상의 부당성과 정당성을 짚어 갈을 제안했다.

따라서 이승철 회장은 “학교 측이 총예산집행에 대한 세부적인 내역을 작성하고 이월금과 편입․복학생에 대한 등록금도 포함시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인균 재정과장은 요구를 승인하고, 상세내역을 작성해 제출하기로 했다. 4차 협상이 열릴 오는 일요일 오후 3시에는 상세내역을 갖고 등록금 인하와 인상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차 협상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중앙위원회는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철회해야 하며 학생 측과 합의 없이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부당성을 학생들뿐만 아니라 도민 전체에도 알려 시청에서 천막농성과 시가행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근 시민기자(제주대신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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