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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군 7명 '정중동(靜中動)'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군 7명 '정중동(靜中動)'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0.30 11: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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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행정구조 특별법 제정 후 출마선언 잇따를 듯


내년 5월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정중동(靜中動)'의 분위기 속에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62)가 지난 28일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각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 추진에 따른 관련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음에 따라 후보군의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2개 특별법의 국회통과 이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도지사 후보군은 모두 7명.

현직 김태환 제주도지사(64)가 소속돼 있는 한나라당의 경우 김 지사를 비롯해 강상주 서귀포시장(52) 등 2명.

열린우리당에서는 송재호 제주대 교수(46),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65),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52) 등 3명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직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후보는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65) 등 2명이다.

#당내 경선 불가피해 '본선'보다 '예선'에 촉각

우선 열린우리당의 경우 3명의 후보군 모두 독자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으나 당내 경선이 불가피해 '본선'보다는 '예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난 8월 마감된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모집에서 가장 많은 측근 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송재호 교수의 행보가 두드러지게 빨라지고 있다.

송 교수는 31일 제주시 탐라장애인복지관에서 제주도내 주요정당을 초청해 '제주도 행정체제개편 정치쟁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에 있어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재선거에 출마해 득표력을 보여준 진철훈 이사장의 경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사업추진을 통해 차기 도지사로서의 이미지 쌓기에 나서고 있다.

진 이사장은 개발센터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미진했던 선도프로젝트 사업이 원활히 재개됨은 토지주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등 민원해결 능력 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보고, '국제자유도시'를 근거지로 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군 중에서는 뒤늦게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양영식 전 차관은 최근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내년 경선에 대비해 나름대로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양 전 차관은 특히 지난 28일 금호제주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 남제주군협의회 주최의 '대학생 통일캠프'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등 '평화의 섬' 제주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춘 차기 도지사 후보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별법 입법화-권한쟁의심판 결과 '변수'

한나라당의 김태환 지사와 강상주 시장의 경우 후보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은 내년 초반쯤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 행정구조개편 입법작업이 진행 중인데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제주도 주민투표에 대한 권한쟁의 청구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내 2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이뤄지고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청구심판이 기각돼 단일광역체제의 지방선거가 이뤄질 경우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의 입장표명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권한쟁의 청구심판에서 위헌결정이 내려질 경우에는 상당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 지사의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강 시장의 도지사 출마가능성은 유력시된다.

#독자적 행보 활발...정당 선택 여부에 '관심'

김호성 전 부지사와 현명관 회장의 경우 향후 정당선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가칭 중부권 신당인 국민중심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는 최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신당참여는 현재 관망중"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지난 9월 측근을 통해 한나라당 입당원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제3의 정당 가입 여부에 대해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지사는 현재 제주도가 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있어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비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제주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 회장은 이달만 3차례에 걸쳐 제주에서 대학.기관 등에서 특별강연을 하는 등 활동폭을 점차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는데, 강연에서 글로벌 경쟁시대에 있어 제주비전에 대해 제시함으로써 차기 도지사로서의 이미지를 쌓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적정한 인물이 영입될 경우 도지사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민주노동당의 경우  단일광역체제로 재편될 경우 도지사 후보를 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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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때 2005-10-30 11:45:06
김지사와 강시장 경선???

승소, 패소에 따라 누구 한사람은 낙마하는거 아니우???

아쉬움 2005-10-30 11:44:06
기사를 정당순으로 실은건 아주 잘했네요.
사진도 정당순으로 실어주지....송재호 양영식 진철훈 김태환 강상주 김호성 현명관 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