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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태환 제주지사, 제61주년 4.3위령제 주제사
[전문] 김태환 제주지사, 제61주년 4.3위령제 주제사
  • 미디어제주
  • 승인 2009.04.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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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1백만 내외 제주도민 여러분!

 오늘 제주4‧3사건 61주년을 맞이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도민 모두의 추모의     정을 모아 4‧3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그날의 상처로 고통 받고 계신 희생자 유족과 후유장애자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이 평화공원에 희생자 각명비를 세워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제막행사를 가졌습니다.

 또한, 혈육의 시신을 거두지 못해  아픔을 겪고있는 유족들의 한을 다소나마 덜어들이기 위하여 행방불명 희생자 개인표석 설치공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의 4‧3유해 발굴사업과 북촌 ‘너븐숭이’ 전시관 개관 등 유적지 복원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구천을 유랑하시던 영령들께서도  고이 눈을 감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유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해 제주4‧3평화기념관을 개관하고 4‧3평화재단을 출범시키는 역사적인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업들은 4‧3의 평화메시지를 전국화, 세계화하는데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명예회복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생활이 어려운 유족들에게 의료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유족 복지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은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생각합니다.

 저는 2008년도에 4․3위원회에 추가 심의․요청된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제주4‧3평화공원 조성 3단계 보완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3사건의 진실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현 정부에서도 4‧3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에서 규정한 성격 규정을 존중하여, 4‧3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리가 이뤄놓은 제주4‧3의 성과와 정신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저는 제주도지사로서 4‧3문제로 인하여 갈등이 재연되는 현상에 대하여 우려의 뜻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러한 제주도의 염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4‧3유족 여러분!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습니다.

4‧3은 이제 6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결코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도전만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제주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 제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도민들도 진정한 통합의 역사,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평화를 열어가는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아주신 내외 귀빈과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4‧3영령님들이시여, 부디 평안한 안식을  누리소서.

감사합니다.

          2009년 4월 3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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