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한라산케이블카 논쟁 '제2라운드' 돌입
한라산케이블카 논쟁 '제2라운드' 돌입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1.1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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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당국 재검토 방침에 시민단체 강력 반발

제주도당국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한데 대해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제2의 케이블카 논쟁이 점화됐다.

제주도는 최근 지난해 김태환 도지사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을 재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히자 이의 후속조치로 연구팀 구성에 착수했다.

이 연구팀은 학계, 도의회, 단체, 관련위원, 연구기관, 임업, 공무원 등에서 15명 내외로 구성할 예정이다.

태스크 포스팀은 한라산 및 다른 지역에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여부를 검토하고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추진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연구팀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제주도내 환경단체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홍성직.강영훈)과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고호성.이지훈)는“제주도가 현재 추진하는 삭도설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팀 구성은 한라산 보호 명분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다시금 도민사회의 혼란과 갈등만 부추길 뿐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연구팀 구성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자연공원 내 삭도 설치 검토 및 운영지침'을 각 자치단체에 시달하면서 제주도의 한라산케이블카 설치논쟁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며 "하지만 며칠 후 김태환 지사는 연구팀을 구성해 한라산케이블카에 대해 재검토하고 여의치않으면 오름에라도 설치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최근 연구팀에 환경단체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우리 두 단체는 제주도가 요청한 연구팀 참여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아울러 제주도의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검토 연구팀 구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공을 놓았다.

또 “우리는 제주도정이 당초 도민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환경부의 결정을 존중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과감히 취소하고, 한라산 보호를 위해 도민의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기자간담회까지 가지면서 연구팀 구성을 공언한 제주도 당국, 그리고 이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환경단체.

연구팀 구성 문제가 한라산케이블카 설치문제를 둘러싼 '제2라운드 논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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