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가을색으로 물든 한라산
가을색으로 물든 한라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0.22 13: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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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초록의 여름옷을 벗어 던지고 색동옷으로 갈아입었다.

온통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물들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한라산.

가을산행을 즐기려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수줍어하는 여인의 얼굴마냥 곱게 물든 단풍, 가을산행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한다.

22일 한라산 영실.

 이른 아침부터 가을산행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로 한라산 영실이 북적이고 있다.

한라산 단풍의 백미를 즐기기엔 영실 등산로가 제격임을 안 등산객들이 가을산행을 위해 찾아든 것이다.

영주10경의 하나인 오백장군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단풍은  꽃 병풍을 쳐 놓은 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한다.

가을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입에서 연신 탄성이 새어나오게 한다.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한 필설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찬치를 벌이는 가을 한라산에 매료돼 탄성이 새어나오는지도 모르게 한다.

숨고를 틈도 없이  배낭 안에서 꺼내 든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하는 등산객들의 얼굴에는 지친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게 쉼 없이 오르고  도착한 한라산 윗세오름 대피소에서는 보온병에 담아온 진한 커피를 호호 불며 마시는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준비해간 간식거리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하산하는 등산객.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산을 등지고 내려오는 이들은 저마다 내년을 기약하며 한발 한발 떼어내지만 발걸음엔 아쉬움이 역력하다.

가을산행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가을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곳. 한라산으로 가족이나 연인들의 손을 이끌고 떠나자.

겨울을 기다리는 가을 한라산은 그리 오래 기다려주지 않고 가을 옷을 벗어 던져 버리기에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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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 2005-10-23 19:11:44
사진은 나무랄데 없이 좋군요.

근데, 기사속에 있는 산행객들은 아무도 안보이네요.

단풍이 있어서 가을산이 좋지만 그 속에 사람이 있어 아름다운게 아닐런지...

그래서 오늘 사진이 조금은 공허하군요.

독자 2005-10-22 16:36:08
안그래도 한라산 가고 싶었는데
사진 보니까 기분 좋네요
정말 아름답게 물들었네요. 한라산.
조만간 가봐야겠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