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8:31 (목)
한라산의 숨은 자원, 대박을 기대한다
한라산의 숨은 자원, 대박을 기대한다
  • 이성래
  • 승인 2009.03.0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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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성래 제주특별자치도 가축방역담당사무관

신이 선사한 낙원 제주!  제주의 온갖 숨은 자연과 자원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탄생시켰다. 한라산 영실입구며 한라산을 횡단하는 아스팔트길이 뚫린지 40여년 되었을까! 그 도로 인근에 펼쳐진 원시림의 숲을 지날 때면 문득 한라산 전체는 천연녹지공간이자 자연휴양림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금수강산 한반도의 백두대간 어디나 풍부한 산림이 자랑이지만 제주 원시림의 산림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러한 산림에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자원이 있다는 점과 이를 알면서도 개발하지 않고 돈벌이로 활용치 못한다면 말이 되겠는가! 우선 제주의 자원을 있는 그대로 채취·수확만 하면 되는 그런 천연자원이다.

하나는 한라산의 생태계를 파괴시킬 만큼 무차별 번성하여 지천에 널려 있는 '조릿대'라는 것인데 이는 조릿대차로 일부 상품화 되어 시판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5월과 6월에 유휴인력 투입으로 맨 위 몰아져 올라오는 순을 뽑는 방법으로 채취만 하면 된다. 한편 한사람이 하루에 수확 가능한 물량이 한·두마대는 가능할 것이고, 제주의 녹차밭 수개 정도의 면적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수확·채취가 가능하다.

또 하나는 제주 중산간의 광활한 곶자왈 어디에서나 서식하는 고로쇠나무(단풍나무의 일종)이다.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고로쇠수액은 자당과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뼈에 좋다하여 골리수(骨理水)라는 이름으로 통하며, 건강 기능성 음료로서 육지부 여느 산골지방에서는 겨울철 산촌의 안정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이 두가지 천연자원을 본격 생산하여 상품화 한다면 제주의 청정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음에도 우리는 그간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인식이 부족하였다. 이는 인위적으로 재배하지 않더라도 수확만 하면 되는데 우선 애써 농약 및 화학비료를 주며 재배하지 않아도 자연상태 그대로 웰빙음료화 할 수 있고 제주산이 더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 고로쇠수액만 하더라도 지리산에서 생산한 것보다 당도가 높아 맛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금년도 최초 모 영농조합법인에서 임산물 채취허가를 받고 도민 시음회 및 시범시판에 들어갔으며 국립산림과학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제주답사와 함께 가공 음료상품화 방안까지 연구·착수한 점에 대해서 찬사를 보낸다.

또한 요즘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에도 고로쇠나무는 반드시 포함 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선 속성수이자 경제수종이라는 것이고, 정원수나 풍치수로도 훌륭하며,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꽃이 좋아 꿀벌이 찾는 밀원식물로도 그 진가는 인정된다.

금년에 유독 겨울 가뭄에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방에 제주삼다수와 함께 천연 생명수인 ‘한라산 고로쇠수액’을 공급한다는 상상을 하면 가슴이 벌렁거리는 흥분을 감출 수 없다.
 
그래서 어쩌면 방치해 둔 이 두 천연 식물자원 채취만으로도 대단한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며, 이를 가공·상품화는 한라산 천연건강식품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Made in jeju" 천연 건강식품으로 정착토록 하며, 어느 누가 선점하여 봉이김선달(?)이라 할지라도 제주의 천연자원을 개발하고 소득을 올린다는 차원에서도 일자리 창출의 훌륭한 아이디어로 공개 제안코자 한다. <미디어제주> 

<이성래 제주특별자치도 가축방역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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