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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눈 이야기) 눈따라 떠나는 겨울 여행
(한라산 눈 이야기) 눈따라 떠나는 겨울 여행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1.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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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한 설원의 벅찬 감동 만끽

‘뽀드득,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가 정겹다.
하얀 놀이동산에는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펼쳐진다. ‘씽씽’, ‘꽈당’. 넘어지고 미끄러져도 재미있다.
은빛 설원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눈뭉치를 던지려는 아이의 ‘위협’에 줄행랑을 치는 엄마. 그러나 얄미운 아빠는 엄마를 가로막고 어서 던지라고 재촉한다. 눈썰매 삼매경에 빠진 어른들은 이미 나이를 잊었다.

낙원이 이런 모습일까. 휴일이라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기에는 놓치기 아까운 겨울 정경이다.


한라산 겨울산행은 요즘이 적기이다.

백록담 분화구도 ‘녹담만설’의 절경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한라산 등반코스는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등 4개 코스가 있지만 겨울철에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이용한 정상 등반이 허용되고 있다.

겨울철 정상 등반은 성판악으로 올라가서 관음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성판악 코스는 거리가 길지만 경사가 완만한 평지이고 관음사 코스는 성판악보다 거리를 짧지만 경사가 심해 산행시간이 왕복 30~1시간 더 소요된다.

윗세오름을 중심으로 한 드넓은 평원엔 장쾌한 설원이 펼쳐진다. 하늘을 빼놓고 온 천지가 하얀 솜이불을 덮은 것처럼 포근하다.

고단한 산행 끝에 오른 산 정상의 설경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산행은 도심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벅찬 희열을 안겨준다.
<제주관광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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