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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료, 꿈이 아닌 현실"...무상의료운동 '출범'
"무상의료, 꿈이 아닌 현실"...무상의료운동 '출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0.13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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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제주도당, 13일 무상의료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

제주특별자치도의 의료시장 개방문제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13일 이의 대안으로 제주도를 '무상의료 시범도'로 육성할 것을 역제안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를 '무상의료 시범도'의 실현을 위한 무상의료운동본부(본부장 강경식)의 출범을 선언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건강을 국가가 기본적으로 책임지는 세상, 병원비 걱정없이 치료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 "무상의료를 실현하는 의료체계와 법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민주노동당 차원에서 100만 서명운동을 비롯해 지역차원의 정책적 대안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고 도민들과 함께 지역의료의 공공성을 확충해 나가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의 구체적인 활동방안으로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무상의료운동본부 출범과 이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무상의료본부의 강경식 본부장은 "아파도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세상은 없어야 한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OECD가입국이라는 우리의 의료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며, 소득계층에 따른 의료이용의 양극화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은 "특별한 자치가 추진된다는 제주역시 사정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가족 중 입원환자가 생기면 빚을 내야 하는 것은 다반사고 질병보다 치료비를 더 걱정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의 노동자, 농민, 서민가정의 불안한 삶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민주노동당은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무상의료'라는 단어가 구체적인 삶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상의료를 실현하는 의료체계와 법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민주노동당이 주창하고 있는 무상의료 실현은 곧 '의료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며 "모든 의료비에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해 큰 병이 나도 집안이 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모든 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최대 6개월에 300만원, 한달에 50만원으로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날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제안한 '무상의료 시범도' 육성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설립 허용 등 의료산업화 정책과 근본적으로 맥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최종 입법과정에서 이의 내용이 수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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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료 2005-10-14 09:49:20
어제 시청 앞을 지나다가 무상의료 서명운동을 하고 있길래 친구하고 같이 서명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나눠 준 선전물을 읽어보니까 무상의료가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민주노동당에서 무상의료를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는데 온 국민이 무상의료를 요구하면 정부도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병원비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민주노동당 힘내세요. 언제나 옆에서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