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6:39 (화)
'보물급 동종(銅鐘)발견'
'보물급 동종(銅鐘)발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1.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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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한 사찰에서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급 동종(銅鐘)이 발견됐다.
서귀포시 상효동 소재 대한불교 선학원 선돌선원(禪苑)에서 최근 발견된 종은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상부의 용유(龍鈕)를 포함한 전체 높이가 33㎝, 종신(鐘身) 24.5㎝, 구경 21.5㎝, 무게 10㎏의 크기다.
종신(鐘身)위의 종견(鐘肩) 상판에는 용유(龍鈕)가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머리와 몸통이 사실적으로 묘사됐고 종견(鐘肩)상단에는 고려종의 특징인 입상(立狀)의 연화문(蓮華紋)과 같이 좌상(坐像)을 돌려 종신의 표면과 구분하였으며 종신은 여래좌상과 보살좌상이 양각된 가운데 12개의 연화문으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문화재위원인 단국대 박물관장 정영호 박사는 “이 종은 높이 33cm의 소종(小鐘)이긴 하나 용유와 종신의 각 부위가 정제되었으며 그 양식 수법이 세련되어 가히 고려동종의 수작이며 더욱이 아름다운 표현의 명문(銘文)이 있어 주목을 끈다”  라고 하였다.

또 전 국립박물관장인 황수영 박사는 “종두(鐘頭)에는 한 마리의 용이 있어 신라국보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불리던 둥근 피리통을 지니고 있으며 신라 이래의 오랜 특징을 고루 지닌 고려의 소종(小鐘)”이라 밝혔다.

동종(銅鐘)은 선돌선원 주지 성화(成和)스님이 1970년대 초  은사스님인 운암(雲庵)선사로 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귀포시는 고려 유물로서는 도내 최초로 확인된 선돌선원의 동종(銅鐘)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주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겠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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