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마의 本鄕 남원읍과 관광산업
제주마의 本鄕 남원읍과 관광산업
  • 유지호
  • 승인 2009.02.09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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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유지호 남원읍 지역특화담당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북쪽을 응시하면 동백나무의 빠알간 꽃잎너머 순백색의 한라산 잔설을 볼 수 있다.

한라산 남녁 끝자락에 위치한 지역적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리적 영향으로 남원읍은 온화한 기후대를 형성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감귤주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방의 양대 주축산업인 관광은 타 읍면보다 발전이 더 딘 편이다. 이런 영향은 지역 내 감귤산업이 워낙 타 산업분야보다 앞서 있는 것 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골프장과 리조트 등 관광자원의 인프라가 속속 남원읍 관내에 구축되면서 차츰 활기를 띠면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감귤산업보다 관광산업의 수익은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적 체감에서 출발하여 우리 남원읍의 지역주민과 연계 할수 있는 관광산업 자원으로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그중에서도 요즘 제주마(馬)와 관련된 사업들이 구상중이거나, 기 시행중인 사업 등 제주지역의 자연환경적 특징을 살린 아이디어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제주형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말(馬)도로 건설이 그중   한가지이다.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남원읍에서도 말(馬)과 관련된 관광산업을 찾고자 문헌을 뒤적여 보다가, 우리읍 의귀리가 濟州馬의 本鄕이라는 사실과 제주의 헌마공신(獻馬功臣)으로 잘 알려진 의귀리 출신 김만일(金萬鎰)가문의 목장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 남원읍의 馬産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활발했다는 사실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 관광객, 자연환경과 어울어진 濟州馬와 관련한 이벤트를 관광자원화 하면 어떨까 구상해본다.

드넓은 마을 공동목장인 위미1리, 위미2리, 남원, 한남, 의귀, 수망, 신례목장 등을 이용하여 목장과 관광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한가지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에 그려진 산장구마(山場驅馬)를 재현해 보면 어떨까 한다. 산장구마는 1702년(숙종 28년) 10월15일(음력) 이형상 목사가 말을 점검하는 그림이다.

장소는 성판악을 중심으로 사라오름, 물찻, 민오름, 물영아리, 대록산등 조천읍교래 와 남원읍, 표선면을 아우르는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동원된 연인원은 6,536명으로, 점검하는 마필수는 2,375필로서 탐라순력도의 그림을 보면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수 없다.

점검 후 진상(進上) 혹은 다른 목장으로 마(馬)를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에 착안하여 산장구마를 재현해보면 어떨까 한다.

우리읍의 마필수는 ‘08년 12월 가축통계수치에 의하면 612필이 현재 사육되어 지고 있다.

이러한 내부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접목시켜 1차+3차 산업을 연계할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보면 어떨까 ?

역사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것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벗어나서 자연과 더불어 소중한 선대의 역사적 숨길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주변지역에 산재한 잣성 또한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눈에 들어올 것이다.

잣성은 한라산 기슭에 남아있는 제주특유의 돌 목축문화 유산이다. 또한 조선시대의 목축문화재인 잣성이 원형으로 가장 길게 남아있는 곳이 우리지역인 남원읍 남조로 부근이다.

내 고장 주위를 둘러보자. 자원은 무궁무진하지만 우리가 찾지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부터라도 주변의 알려지지 않은 전설이나 문화유적, 생활풍습 등을 찾아내서 지역주민들에게 소득창출의 동기를 부여해보자.

“가장 濟州的인 것이 가장 世界的인 觀光資源이다”

<유지호 남원읍 지역특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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