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위성곤 의원, "의장님 너무 하시네요"
위성곤 의원, "의장님 너무 하시네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12.16 15: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16일 열린 제255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안건심사결과 보고를 하면서 김용하 의장에게 청원안건 접수에 있어 부적정한 부분을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제제기는 최근 제주도의회에 접수된 '강정 해군기지 유치건의 무효확인 및 행정절차 정지 청원'과 '서귀포시 색달동 1376-1382 도로와 교량가설 사업에 대한 청원' 등 2개 안건 때문.

보통 청원서가 접수되면 의원의 '소개'가 있어야 하는데, 이 2개 청원의 경우 모두 김용하 의장의 지역구 관련 사안들이다.

그런데 해군기지와 관련된 청원의 경우 소개의원이 위성곤 의원인 반면, 색달동 교량가설 사업 청원은 소개의원이 김용하 의장으로 각각 기재돼 접수됐다.

이에 위 의원은 안건심사 결과보고를 마치면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해군기지 청원의 경우 김용하 의장의 지역구와 관련된 사안인데, 김 의장은 애초 '자신은 의장이기 때문에 청원소개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소개를 해달라고 해서 맡게 됐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그러나 나중에 보니, 해군기지 청원은 내가 맡고 있고, 색달동 교량가설 청원은 김 의장이 소개의원으로 돼 있었다"면서 "의장이기 때문에 청원소개가 안된다고 하면서 해군기지 청원은 대신 해달라고 하면서, 다른 청원은 소개의원으로 접수한 이유가 뭐냐"고 해명을 촉구했다.

본회의가 끝난 후 위 의원은 "사실 이 해명촉구는 의장이 솔직하게 해군기지와 관련해 청원내용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소개의원을 할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마치 '의장이기 때문에'라고 했다가 다른 청원의 경우 소개의원으로 버젓이 기재한 것을 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 해군기지 유치건의 무효확인 및 행정절차 정지 청원은 강동균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장 등 857명의 연서로 의회에 제출됐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따지셔야죠 2008-12-17 13:25:59
'강정 해군기지 유치건의 무효확인 및 행정절차 정지 청원'에 관한 두분 도의원을 포함한 도의원들의 속내가 더 중요한거 아닙니까! 쓴것은 뱉을려고 하고 단것만 삼킬려고 해서야 올바른 의정활동을 한다고 볼 수 없지요. 도정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