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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건설도...취업도...'꽁꽁', 물가는 '제 멋대로'
소비도...건설도...취업도...'꽁꽁', 물가는 '제 멋대로'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12.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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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표로 본 10월 중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세계적 금융위기가 몰아친 지난 10월 중 제주지역 실물경제는 어떠했을까. 지표상으로 보면 제주경제는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그동안 멈출줄 몰랐던 대형매장 매출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건설경기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덩달아 소비자물가는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올해 10월 중 제주지역 실무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경기는 관광업 및 제조업 부문에서 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소비 및 건설 부문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부문은 신용카드 구매액 증가율이 감소하고, 대형매장 매출액이 줄어드는 등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물품.용역 구매액은 10월 중 1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세 둔화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매장매출액은 소형매장의 경우 17.7% 증가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형매장 등은 전월에 비해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경기의 경우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월 중 건설수주액은 전월에 비해 마이너스 32.7%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태풍 피해에 따른 복구작업 등으로 물량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대체적으로 발주된 공사물량 자체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축허가 면적은 대규모 상업용 시설허가 등으로 전월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산업활동에 있어서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식료품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료 및 비금속광물 생산 호조에 힘입은데 따른 것이다.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2.8% 증가한 52만3000명을 기록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높은 환율과 반사효과 및 지난해 태풍 피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 및 중화권 관광객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일본 관광객의 경우 엔 환율 급등으로 국내 쇼핑관광이 급증했으나 쇼핑 인프라가 잘 구축된 서울, 부산 등에 주로 집중된 반면 제주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0월 중 국내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은 3.1% 증가했으나 제주에 내려온 관광객은 4.7% 감소했다.

이에따라 10월 중 관광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5% 증가한 2057억원으로 추산됐다.

고용부문에 있어, 10월 중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만3000명이 감소한 28만9500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가 3100명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귤생산량 축소로 농림어업 부문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취업자수 감소에 따라 실업률 및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세의 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상승세는 9월 6.0%에서 10월 5.2%로 나타났다.

상품가격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는 완화된 반면, 농산물 가격의 떨어지는 폭은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가격은 전달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에 있어,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3%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은 보합을 보였으나, 전세가격은 0.8% 상승했다. 토지가격은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됐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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